2017.12.Vol.12

from. 양육비이행관리원

<강은숙소장님의 에세이> 면접교섭, 꼭 필요합니다.





양육비 이행이
원활하지 않을 때
면접교섭을 권하는 목소리는
그리 크게 들리지
않으리라 생각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모니터링 담당자들은
사진 전송이나
연락처 교환,
양육비이행관리원의
면접교섭 지원 서비스
계속 소개
해드리고 있는데요,

부모와 보내는 시간은
양육비 이행과 별개로
자녀가 요구할 수 있는
기본적 권리이고,
부모는 자녀가
변화한 가족 형태에
잘 적응할 수 있도록
도와야 하기 때문
입니다.



지금부터 소개할 내용은
자녀의 심리상태를 바탕으로
면접교섭의 필요성을 다룬
전문가 칼럼입니다.

어떤 내용인지,
함께 살펴보시죠!




*




<면접교섭이 꼭 필요한 이유>




아이가 울 때
부모가 바로 안아주면
아이는 부모와의
피부 접촉을 통해
따뜻한 감정을 느낀다.
'부모가 나를 지켜주는구나'
라는 생각을
하게 되는 것이다.

충분히 보호받고 있다는 생각은
아이에게 안정감을 주며,
양육하는 부모와
건강한 애착을 형성하는
바탕
이 된다.

또한
이러한 애착을 가진 아이는
부모를 믿고 두려움 없이
적극적으로 세상을 배우며
자신감을 쌓는 아이로
성장하게 된다.


그렇다면
다른 경우는 어떠한가?
부모의 이혼으로
한쪽 부모와 헤어지게 된
상황
을 두고 이야기해보자.
보통 그러한 경우,
자녀와 양 부모가
'온전한 접촉'을 하는
시간과 과정이
많지 않을 것이라고
단언하기 쉽다.

그러나 사실은 그렇지 않다.
자녀는 헤어져 지내는 부모와도
건강한 접촉을 통해
성장할 권리가 있으며,
어른으로서의 우리에게는
그를 외면하지 말아야 할
책임이 있는 것
이다.


면접교섭 시행의 이유 역시
자녀의 가장 기본적 권리이자
효과적 정서 안정 방법인
'접촉'을 유지해야 한다는
필요성
에서 시작한다.




이혼은 어른들의 문제이고
어른들이 알아서 하면
되는 일이라 여기며
이혼을 진행하다 보면,
아이 입장에서는
너무나 갑작스럽게
한쪽 부모의 부재를
경험
하게 된다.

아직도 자녀가 충격을 받을까
염려되는 마음에
처음부터 이혼 사실을
자녀에게 공유하지 않는
사람들이 훨씬 많다.
그러나 가족의 모습이
달라지는 점에 대해
자녀 또한
마음의 준비를 해야 한다.

함께, 혹은
헤어져 지내게 된 부모로부터
앞으로 일어날 일에 대한
안내를 받을 필요가
있는 것이다.


그러나 그런 시간을
충분히 갖지 못했을 때
아이는 '버림받았다'거나
'나 때문에 부모가
헤어지는 것이다'라는 생각을
자연스럽게 하게 된다.
또한, 이런 부정적 감정과
소외감을 느끼게 되면서
'왜 내게 이런 일이 생겼지',
'내가 못나서 그런거야',
'태어나지 말 걸 그랬어' 등의
분노와 피해의식을
품기도 한다.
이와 같은 감정은
자녀의 심리적 안정과
성장을 방해할 수 있다
.


자녀의 상처를 아물게 하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역시 '접촉'이다.


자녀의 정서적 안정을 꾀하는
가장 빠른 방법은
부모 한쪽에게
버림받았다거나 하는
부정적 감정을
해소할 수 있도록
그 '부재'를 조금이라도
덜 느끼게 하는 데에 있다
.


감정이라는 것은
무 자르듯
단칼에 정리할 수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당사자들 사이의
앙금이 남아 있다면
아이를 양육하는 입장에서는
면접교섭에 대해서도
불편한 마음이 먼저 든다.
그렇다고 해서,
함께 지내는 부모가
상대를 강하게 비난하는 것은
좋지 않다
.
자녀가 헤어진 부모에 대해
극단적으로
왜곡된 이미지를 품고
성장
할 수 있기 때문이다.


헤어져 지내는 부모 또한
양육에서 배제된다는 생각을
스스로 가지면서
'이혼하고 나면
양육비만 잘 주면 된다'라거나
'면접교섭은 나의 권리'라고
여기는 경우가 많다.
이런 경우, 보통은
자녀의 마음을
충분히 헤아리지 못하고
면접교섭을 포기하거나
그 약속을 쉽게 어기곤 한다
.
그러나 이런 경우 자녀는
자신의 부족함 때문에
부모가 그런 선택을
했을 것이라 여기며
자책감을 가질 수 있다
.


결국
자녀의 건강한 성장을 위해서는
이혼 후에도
정기적인 면접교섭 시행과
양육비 지급을 통해
자녀에게
부모 모두와 연결되어있다는
느낌을 갖게 하고,
부모의 이혼으로 인한
'결핍'을 줄이는 것이
중요
하다고 할 수 있다.




부모의 이혼에 대해
직접 설명을 듣고,
면접교섭을 시작하고,
헤어진 부모와
지속적으로 만남으로서
비로소 가족의 변화를
실감하는 자녀가
보다 많아졌으면 한다.

처음부터 쉬운 만남을
바랄 수는 없을 것이다.
자녀 또한 낯선 마음에
약속을 지키고 싶지
않을 수 있고,
헤어져 지내는 부모와
다시 떨어지는 것이 싫어
면접교섭 후
함께 사는 부모에게
돌아가지 않겠다고도
할 수 있다.

하지만 이런 어려움도
반복되다 보면,
어느날 문득 자녀에게도
이 시간의 의미를
깨닫게 될 날이
찾아오리라 믿는다
.


면접교섭은 무엇보다
아이의 입장을 고려해야 한다
.
이는 자녀가
부모의 이혼에 적응하는
첫걸음
이 되는 것이고,
부모의 이혼으로 시작되는
부정적 측면으로부터
자녀를 보호하는 안전장치

될 수 있다.


보다 성숙한 시각에서의
'접촉'이
많아지기를 기원한다.





글 - 강은숙 한결아동가족상담센터 소장

 
* 現 서울가정법원, 의정부지방법원 고양지원

가사상담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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