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12.Vol.12

함께 나눠요!

모니터링 담당자의 이야기 <5>






모니터링 담당자가 들려주는
양육비 이행 관련 이야기,
다섯번째 사연입니다.

모니터링을 진행하다 보면
면접교섭 과정에 대한
안타까운 사례
들을
종종 접하게 되는데요,

 
오늘은
이런 어려움을
모니터링 담당자와 함께
어떻게 해결해갔는지

원혜정 위원님의 이야기로
함께 만나보시죠!






안녕하세요,
모니터링 담당자
원혜정입니다.


모니터링을 하다 보면
면접교섭을
시행하고 있는 가정도
많이 접하는데요,
어렵사리 면접교섭을
한다 하더라도
부자연스럽게
이루어지는 경우를
종종 마주하기도
합니다.


자녀를 직접 만나야만 하거나
자녀가 감사 전화를 해야지만
양육비를 이행하는
비양육자를 접하기도 하고,
자녀의 상황을 배려하지 않고
일방적 만남을 강행하거나
양육자가 자녀의 등을 떠밀어
양육비를 받아오게 하는
상황을 알게 되는 경우입니다.
단절되느니만 못할
고통이 따르는 관계이지요.

부모와 자식은 흔히
천륜이라고들 하는데,
왜 이런 관계가 되었는지 하는
의문도 계속 듭니다.


이번에 소개할 사례는
'갈등'을 해결하고
양육비 이행 뿐 아니라
면접교섭 또한
원활하게 시행하고 있는
분들의
이야기입니다.

이 사례를 통해
관계 개선에 대한 생각을
여러분과 함께 나누고 싶습니다.




자녀를 두 명 둔
양육자와 비양육자의
이야기입니다.


양육자는 경제적 어려움을
조금이나마 해결하고자
우리 원에 신청했고,
2015년, 예금채권 압류로
미지급양육비의 일부를
추심
했습니다.
이후 사건은
모니터링으로 연계되었으나
추심 이후 양육비는
미이행
되고 있었습니다.


비양육자에게
이행독려차 연락했을 때,
비양육자는 양육비 이행에
매우 완고한 태도를 보였습니다.
최근 자신이
이행명령 심문기일 소환장을
송달받았으며,
양육자가 일방적으로
추심을 진행했기 때문에
기분이 상해
이를 이행하지 않았다는
것이었습니다.
전화로 원만하게
해결하려고 했다면
이행했을 것이라고도 하셨지요.


이에 담당자는
양쪽 당사자 및 그 가족들이
협의할 시간과 의사를
대화와 만남으로 나눌 수 있도록

돕게 됩니다.
하지만 쉽지 않았습니다.


양육자를 통해 저는
이행원 신청 전,
이혼한 비양육자와 첫째 자녀가
통화한 적이 있었다는 것을
전해 들었습니다
.
그러나 첫째 자녀는
비양육자가 자신을 너무
무뚝뚝하게 대한다
고 느꼈고
더욱이, 수년간 연락이 없다가
갑자기 통화를 하게 된 이유를
자신을 그리워하는
마음에서가 아니라
양육비 이행 때문이라 여기고

상처를 받게 되었다고 합니다.


담당자인 제가
관계 회복을 도와드리고자
서로의 연락을 제안했을 때,
비양육자는 처음부터
남의 가정사에 간섭하지 말라
단호하게 말했습니다.
하지만 자녀가 상처받았던 적이
있음을 설명
해 드리자
비양육자는 떨리는 목소리로
그간의 심정을 토로했습니다.
비양육자 또한 자녀가
자신을 부담스러워한다고 여기고
실망감을 감추지 못해
연락을 다시 끊었던 것
이며,
양육비 때문이 아니라
순전히 자녀의 상황이 궁금하여
통화를 했던 것이라고도
말했습니다.
다만 자신이 좀 무뚝뚝했던 것은
막상 연락을 하고 나니
어떻게 해야 할지 몰라
당황했기 때문
이라고요.


저는 제3자이기 때문에
각자의 사정을 전달하고
갈등이 잘 해결되기를
기다리는 수밖에 없었지만,
팽팽하던 갈등의 저울이
이해의 방향으로
기울고 있음

알 수 있었습니다.


이윽고 친척의 권유에 따라
어버이날, 자녀들은 용기내어
비양육자에게
전화를 하게 됩니다.
첫째 자녀가
최소한 동생들의 공부에는
지장이 가지 않도록
지원해달라는 부탁에
비양육자는 학원비를
지원하기 시작했습니다.
또, 편찮으신 할머니를
한번 만나줬으면 하는
비양육자의 부탁에 자녀들은
선물을 준비해 내려갔고
추석 연휴 동안 친척들과 함께
제주도 여행을
다녀오기도 했음을
전해 들었습니다.


처음 비양육자와 자녀의
연락을 제안했을 때,
담당자인 저도
무척 당황했던 기억이 납니다.
이미 오해가 존재했던 터라
갈등을 풀어내는 것이
쉽지 않았기 때문
입니다.


그러나 저는 이 가정을 통해
오해를 풀고
앞으로의 관계를 다지고자 하는
서로의 의지를 확인
했고,
또 그 방법은
말 한 마디 전하는 것으로
충분할 때가 있음

다시금 깨달았습니다.
뒷 이야기가 궁금하기도 하지만,
걱정되지는 않습니다.


때로는 한 마디의 말이
어떤 행동들보다
크게 다가올 때가 있습니다.
면접교섭과 같은 관계 개선도
처음부터 원활할 수는 없지만,
작은 교류가 지속되다 보면
언젠가는 끊어지지 않는
동앗줄이 될 수 있다고
믿습니다
.


올 한해,
<소풍> 구독자 여러분들과
통화하면서
모니터링 담당자인 저 또한
많은 위로와 위안을 받았음을
이 자리를 빌어 전합니다
.


감사합니다.





By 양육비이행관리원View 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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