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02.No.5

학교 인성교육

학교 놀이축제, '아자!놀이의 날'을 돌아보며

지난 2018년 ‘아자! 놀이의 날’을 통해 12개의 학교를 만나며 보람찬 시간을 보냈습니다.

참가했던 어린이들과 청소년들이 '아자! 놀이의 날'을 즐기는 그 자체로도 보람찬 시간이었으며, 프로그램을 마치고 돌아가는 길에 활동을 함께했던 자원지도자들이 “오늘 행복했어요.”라고 말하는 것을 들으면서도 참 기뻤습니다.

가까운 학교는 서울 근교에 있기도 했지만 편도로만 5시간이 걸렸던 전라남도 보성의 한 학교까지…  

‘아자! 놀이의 날’을 통해 전국 방방곡곡을 다니며 놀이에 참여한 청소년들이 행복한 시간을 보내고 있는 모습을 볼 때면 앞으로도 더 많은 곳으로 가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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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자! 놀이의 날’을 의뢰할 때, 선생님들께서 궁금해 하셨던 것을 몇 가지 나누고자 합니다.

 

첫 번째, 아자! 놀이의 날을 진행하면서 “비경쟁협동놀이가 무엇인가요?”라는 질문을 가장 많이 받습니다. 비경쟁협동놀이는 쉽게 설명하자면 기존 운동회나 레크리에이션과 달리 점수를 매기거나 상품으로 경쟁시키지 않고 구성원들이 스스로 성취감을 달성하는 협동놀이를 말합니다. 그리고 제일 중요한 핵심은 구성원 전원이 한 명도 빠짐없이 놀이에 참여한다는 점입니다. 예를 들어 숨은 그림 찾기 놀이를 하더라도 각자에게 종이 한 장씩을 주어 경쟁을 시키는 것이 아니라 여러 명에게 종이 한 장을 주어 함께 협력해서 찾을 수 있도록 해주는 것입니다. 이렇게 생각을 조금 바꾸면 우리가 흔히 하는 놀이에서도 비경쟁협동놀이를 찾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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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번째, “그럼 경쟁이 없는데 재미있나요? 상품이 없는데 청소년들이 참여하나요?”라고 의아해하며 질문을 하시는 분들이 종종 있습니다. 청소년들이 기적처럼 스스로 움직인다고 답변 드리고 싶습니다. 등수와 상품을 걸었을 때 훨씬 더 열정과 승부욕에 타올라 이기려고 악을 쓰는 친구들도 있습니다. 그러나 순위권에 들지 못하면 상실감도 그만큼 크며, 아예 등수에 들지 못할 것 같을 때는 쉽게 포기하기도 합니다. 무엇보다 스스로 움직이기보다는 타인에 의해 움직이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등수와 상품에 상관없이 놀이의 날을 참여할 때는 청소년들이 모든 놀이들을 스스로 즐기게 되고 “너 때문에 졌잖아!” 보다 “우리 같이 하자!”, “한 번 더 해보자!”, “성공해 볼 때까지 해 보자!”라고 이야기합니다. 무엇보다 경쟁에서 벗어나 놀이 자체를 즐기게 되고, 친구와 편안하게 교제 시간을 가지는 등 모둠 안에서 좋은 역동이 일어나는 것을 볼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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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으로 “몇 시간 동안 하나요? 몇 가지 놀이를 하나요?”라는 질문에 대한 답변입니다. ‘아자! 놀이의 날’의 놀이는 총 25가지가 준비되어 있으며, 그 중 학교와 학년의 특성을 고려해 16가지 놀이를 진행합니다. 이 모든 놀이는 혼자서는 즐길 수 없고 친구들과 함께 참여해야만 할 수 있는 놀이들로만 구성되어 있습니다. 놀이로 모두가 하나 되는 행복한 시간입니다.

올해도 작년과 동일하게 120명 내외로 2~3시간 ‘아자! 놀이의 날’을 진행합니다. 더 재미있고 행복한 놀이로 함께할 예정입니다. 이상 더 궁금하신 게 있으시면 함께 놀아보시는 건 어떨까요?

 

 

김진민 간사는 …

호서대학에서 청소년문화상담학과 사회복지학을 전공했다. 2016년부터 청소년과 놀이문화 연구소 자원지도자 훈련 및 지도자 교육과정을 거쳐 2017년 간사로 임명되었다. 현재 청소년과 놀이문화 연구소의 '메아리 청소년 여행캠프'와 '아자! 놀이의 날' 사업을 담당하고 있으며, 아웃도어 에듀케이션에 관심을 갖고 연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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