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02.No.5

캠프이야기

평생 남는 행복한 기억, 메아리 자연캠프

행복한 삶을 사는 데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은 '경험'입니다.

'경험'은 어떤 '생각'을 낳고

'생각'은 어떤 '깨달음'을 낳으며

'깨달음'은 어떤 '표현'을 낳고

그 '표현'은 또 다시 누군가에게 '경험'이 되기 때문입니다.

한 사람이 행복한 '경험'을 하고 나서 건강한 '표현'을 하면

그 '표현'을 받은 누군가는 또 다시 행복한 '경험'을 하게 되는 것이지요.

그런 식으로 선순환을 하다 보면 언젠가 모두가 행복한 세상이 되지 않을까요?

평생 남는 행복한 기억, 메아리 자연캠프

이번 겨울 메아리 자연캠프에서는 어린이들이 수렵활동에 몰두하여

얼음계곡에서 꽁치와 바지락을 잡고,

산에 올라 고라니를 사냥해 바비큐를 해 먹었습니다.

(물론 실제로 산 꽁치와 고라니를 잡은 것은 아닙니다. 지도자들이 다 뒤에서 손을 썼지요.

어린이들은 철썩같이 그게 진짜인줄 알고 있어요. 어린이의 동심을 사랑하는 부모님들, 비밀입니다!)

수렵활동은 기존에 메아리 자연캠프 프로그램으로 지정되어 있던 것은 아닙니다.

캠프 시간표는 오전 / 오후 / 저녁활동과 식사 / 낮잠 / 취침 정도의 큰 틀로만 정해져 있습니다.

그런데 이번 캠프에서는 어린이들이 유독 수렵에 높은 흥미를 보이니

그 활동을 원없이 할 수 있도록 준비를 한 것이지요.

이처럼 메아리 자연캠프는 기본적인 틀 안에서

어린이, 청소년들이 하고 싶은 놀이를 맘껏 할 수 있도록 지지합니다.

놀이를 가르치거나, 시간표대로 해야할 일을 하도록 강요하지 않습니다.

노는 주체는 어린이, 청소년 본인이기 때문이지요.

도시를 떠나 나무와 수풀과 계곡이 있는 캠프장으로 온 캠퍼들은

처음엔 무얼 할지 몰라 시키는 것을 하고 있다가도

어느새 얼음계곡에 썰매를 타러 달려가고, 있지도 않은 물고기를 잡으러 가게 됩니다.

그러다가 자신이 무언가를 스스로 즐긴다는 행복감에 풍덩 빠져 만끽하게 되는 것이지요.

간혹 다 자라서 스무살이 되고 군인이 된 캠퍼 출신 친구들이 캠프장에 놀러 옵니다.

그 친구들이 이런 말들을 했습니다.

"나도 어릴 때 닭 잡아서 모닥불에 구워먹고 그랬는데. 그걸 잊을 수가 없어요."

"캠프에서 친구들이랑 밤에 모닥불 피우고 이야기했던 그 순간이 진짜 잊혀지지가 않아요."

"그 동안  공부하면서 정말 힘들었던 때도 있었는데 캠프 생각하면서 버텼어요."

캠프를 통해 청소년들을 만나면 만날수록  

캠프에서 했던 행복한 기억들은 평생 아이들 마음속에 남아

다시금 오늘을 행복하게 만든다는 것에 확신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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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지수 간사는 …

서울여자대학교에서 교육심리학, 국어국문학, 청소년학을 전공했다. 2010년 청소년과 놀이문화 연구소 자원지도자로 활동을 시작하여 6년간 메아리캠프, 메아리학교 등 지도자로 활동했으며, 2016년 간사로의 첫 발걸음을 내딛었다. 현재 청소년과 놀이문화 연구소 ‘메아리캠프’의 프로그램을 맡아 연구 및 개발에 힘쓰고 있다.

By 강지수 간사View 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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