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05.No.6

나에게 캠프란

메아리 캠프와 함께 성장하는 나


1. 본인 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채드윅 국제학교 12학년에 재학중이며  올 가을 미국 보스턴에 위치하고 한해에 전 세계에서 80명만 입학을 허가받는 프랭클린 W 올린 공과대학교에 입학 예정인 강준석이라고 합니다. 컴퓨터 공학을 전공하려고 하며 미래에는 많은 사람에게 편의를 제공해줄 수 있는 프로그램 개발하는 일을 하고 싶습니다. 저는 또한 음악과 여행을 좋아하는 학생입니다. 학교에서는 재즈밴드, 오케스트라에서 트럼본을 연주하고 있고 아카펠라에도 참여하고 있습니다. 메아리 캠프에는 5학년때부터 해마다 참여하고 있는 열혈 메아리 팬이기도 합니다.


2. 어떤 캠프에 참여했나요?

  메아리 캠프에서는 국제교류캠프, 여행캠프와 숙박캠프를 경험한 적 있습니다. 특히 여행캠프는 매번 너무나 재미있고 행복한 일주일을 보내기에 매년 다시 찾고 있는  캠프입니다.


3. 캠프에 참여하면서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이 있었다면?

  메아리 캠프에서는 항상 새롭고 다양한 경험을 할 수 있어서 ‘기억에 남는 것’을 말하는 것보다 ‘기억에 남지 않는 것’을 묻는게 더 빠를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러나 많은 경험 중 하나만 고르라는 질문을 하신다면  ‘캠프의 끝’에 그간의 경험을 돌아보는 그 시간이 제겐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이라고 말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딱히 뭐 특별한 게 아니잖아’ 라고 말씀하실 수 있겠지만  많은 일들이 일어날 수 있는 메아리 캠프에서 그간의  모든 일들을 돌이켜보고 또  그것들에게서 느낀 점을 생각해 보는 시간은 제게 있어 정말 중요한 의미를 가진다 할 수 있습니다.
또한 며칠간의 험난한 산행 후 새해의 일출을 친구, 선생님들과 함께 보는 그것 또한 정말 기억에 남을 수밖에 없는 일이겠지요.


4. 캠프를 통해 본인이 도움을  받거나 성장한 부분이 있나요?

  사람들이 흔히 쓰는 말 중에 ‘일단 사람이 되어야 한다’라는 것이 있습니다. 저는 메아리 캠프에서 바로 이 ‘사람이 되는 법’ 을 배운것 같습니다. 새로운 친구들과 함께하는 험난한 여정은 항상 어렵습니다. 단짝친구끼리도 길고 힘든 여행을 가면 좋은 관계를 유지하기가 어렵다고들 합니다. 심지어 수시로 자신의 한계를 느낄 뿐 아니라 난생 처음보는 친구들과 맞춰가며 여행해야하는  메아리캠프의 경우에는 더욱더 어려운 점이 있을 거라고 생각되시지요? 그렇지만 실제로 메아리 캠프는 그렇지 않습니다. 그 무섭다는 중2임에도, 여러가지 다른 환경에서 살다 온 친구들임에도 불구하고 모두 진지하게  서로의 뒤를 봐주고, 이야기를 들어주고, 맘속의 고민을 서로 나누려 하는 자세가 되어있는 친구들을 해마다 만날 수 있었습니다. 어떻게 이런 친구들만 모였을까? 라고 생각될 만큼이요. 그래서  우리는  이곳에서 배려와 인내, 그리고 경청을 서로 가르치고 배우게 됩니다. 서로 이야기하고 들어주는 동안에 조금 더 타인을 이해하는 폭이 넓은 사람이 되어갑니다. 공부 못지않게 중요한것은  바른 인성을 기르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매해 메아리 캠프를 다녀와서 저는 못 보던 것들을 보고 못 듣던 것들을 듣는 발전을 이뤄갑니다.


5. 캠프에 참여하면서 아쉬운 점이 있었나요?

  메아리 캠프에서 저는 요리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5학년 때부터 꾸준히 여러 가지 음식들을 만들어 친구들과 나누었는데,  재료나 경험의 부족으로 제 맘에 흡족한 요리를 해줄 수 없었다는 것이 참 아쉽습니다.  비슷한 메뉴와 요리법으로 친구들을 지루하게 하지 않았을까 라는 생각도 가끔 해봅니다. 그럼에도 항상 맛있게 먹어주는 친구들에게 감사하다 말하고 싶네요 .
이번 여름 참가하는  한라산 여행에서는  신메뉴개발을 위해 후회없이 노력해 볼 생각입니다.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해 메아리에서의 맛있는 식사를 준비해 보겠습니다!


6. 유학이라는 쉽지 않은 결정을 했는데요. 유학이라는 결정을 하는데 캠프에서의 경험이 도움이 되었나요?

   저는 초등학교 2학년 때 아버지의 직업상 뉴질랜드에서 살다 온 경험이 있습니다.  그 이후 다양한 사람들이 사는 세상을 좀 더 경험하고 싶었기에 국제교류캠프를 다녀오기도 했습니다. 이 캠프에서 몇 안되는 아시아인이었던 저는 외국  아이들과 윷놀이를  함께 하고  한국의 게임을 가르쳐주며 그 그룹을 리드하는 역할을 할 수 있었습니다. 이 경험들을 통해 두려움 없이 국제학교에 진학해 공부를 해왔고 10학년 초 전공을 컴퓨터 사이언스로 결정하면서  미국대학으로 진학할 것을 마음 먹었습니다.  그 이후 저는 치열한 하루하루를 보내야했지만 지리산 정상에서 새해 일출을 봤을 때의 그 희열을 곱씹으며 할수있다 스스로 격려합니다. 또 다음 방학에 떠날 여행캠프를 기대하며 그 어려움을 참아내 봅니다. 


7. 앞으로 삶을 어떻게 살아가고 싶나요?


  저는 사람들을 위한 프로그래머가 되고 싶습니다. 요즘 프로그래밍과 IT기업들은 자본과 물질주의를 충족시키는 분야에 연구를 집중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그러나 저의 목표는 소외된 사람에게  꼭 필요한,  삶의 작은 불편함을 해결할 수 있는, 널리 세상을 이롭게 만드는 프로그램들을 만드는 것입니다.
물론 이것으로 금전적인 이득을 볼 수 있다면 저 역시  좋겠지만 그게 전부일 순 없다고 생각합니다.

  요즘 스페인의 순례길을 걷는 게 유행이라고 합니다. 오랜동안 몸의 아픔과 피곤을 이겨내며 걷다 보면 그간의 고민이 없어지고 마음을 비울 수 있게 된다고 하더군요. 저는 이 메아리 캠프도 충분히 그렇다고 말씀드리겠습니다. 묵묵히 오늘의 골인지점을 향해 걷다 보면 공부도, 부모님이나 친구들 사이의 갈등도 모두 잊고 오롯이 나만을 바라볼 수 있게 됩니다. 또 목표한 여행을 모두 끝냈을때 느끼는 그 희열은 제 자존감을 한층 높여줍니다. 그래서 저는 여행캠프와 함께 어른이 되어가고 있다 자신있게 말씀 드릴수 있을 것 같습니다. 감사합니다.



메아리 캠프는..

소중한 생명인 한 사람의 청소년을 건강하게 길러내길 원합니다. 캠프의 청소년들은 자신의 방법대로 존재할 수 있는 '주체성'이라는 토양 위에서 자라갑니다. 캠프에서 누리는 '자연'은 청소년의 성장에 없어서 안 될 최고의 양분입니다. '즐거움'은 인생을 더 풍요롭고 가치있게 만드는 원천입니다. 오늘의 '행복'을 누려본 사람만이 내일의 행복도 만들어 낼 수 있다고 믿습니다.


캠프는 한 사람의 청소년이 자신의 방법대로, 자신의 모양대로 건강한 성장을 이룰 수 있도록 지원합니다. 첫나들이 캠프는 '뿌리를 내리는 시간'입니다. 어린이 캠프는 '크고 높게 자라는 시간'입니다. 청소년 캠프는 자신만의 '열매를 맺는 결실의 시간'입니다.


그렇게 건강하게 자란 청소년은 '더불어 아름다운 숲'을 이루어 갑니다.


-> 메아리 캠프에대해 더 알아보기


By 남기훈 간사View 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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