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11.No.9

놀이와 사람들

새로운 연구소 간사를 소개합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청소년과 놀이문화 연구소의 새로운 식구, 장지수 간사입니다. 

지난 한 해동안 인턴의 시간을 보냈고, 이번에 간사로 일하게 되었습니다. 

이번 소식지를 통해 이렇게 인사드릴 수 있어 참 감사하고 반갑습니다.

 

저는 20대에 ‘어린이를 바르게 사랑하는 사람’, ‘세계 어린이가 어린이답게 자랄 수 있도록’이라는

2가지 주제를 마음에 품고 중국, 태국, 네팔 등 약 10여 개국의 나라에서 많은 어린이들을 만났어요. 

짧게는 2주, 길게는 1년 동안 지내면서 공립학교에 가서 수업을 하기도 하고,

한국후원자가 후원하는 아이들 곁에서 후원물품이 잘 전달될 수 있도록 일하기도 했지요.

참으로 행복한 시간이었습니다.


ㅇㅇㅇ


<네팔 후원아동 모니터링 사업 및 교육봉사>

저는 언제나 출발 전 한 가지 질문을 가지고 출발했습니다. 

‘아이들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무엇일까?’라는 질문이었습니다. 

아이들에게 필요한 것을 알아 그것에 대해 배우고, 그것으로 도와야겠다고 생각했었거든요. 

하지만 그들과 함께 지내면서 그 마음이 어쩌면 ‘비교’라는 제 기준 속에서 나온 것이란 생각이 들었어요. 

‘이것은 꼭 있어야지, 이것도 없구나.’라는 마음은 어쩌면 제가 가지고 있는 제 ‘생각’에서 나온 

판단이 아니었을까요? 물론 도움의 손길이 분명 필요한 경우도 많습니다. 

하지만 아이들을 ‘도움을 주어야 할 대상’으로 보는 것이 아니라, 아이들 한 명 한 명 그 자체로 귀한 인격체로 

봐야겠다는 마음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아이들은 ‘열악하다’라고 말하는 환경 속에서 참 행복했습니다. 

그 웃음을 어찌 잊을 수 있을까요.

이 후 한국으로 돌아와 연구소를 만났습니다. 

1년 간 네팔로 떠나기 전 연구소에서 일했던 한 간사님을 통해 알게 되었거든요. 

가장 먼저 참여한 청소년 활동지도자 교육과정에서 놀이세계의 행복함에 저는 푹 빠져버렸습니다. 

함께 한다는 것이 이렇게 소중한 것이고 즐거운 것이며, 나는 나다운 모습으로 

그리고 넌 너다운 모습으로 있을 때 진정한 ‘우리’가 되는 행복을 느꼈습니다. 

따뜻한 공동체 속 그 마음은 놀이세계에서 끝나지 않았습니다.

이 후 제 삶 속에서도 이어지는 것을 보며 놀이가 더욱 궁금해졌습니다.

연구소에 대해 더 알아가고 싶었습니다.


<LTD 과정 인턴수료식>

이후 연구소에서 메아리캠프의 지도자로 참여하고, 1년의 인턴생활을 하게 되었습니다. 

아이들과 놀이 속 깊은 만남을 나누며, ‘지금 여기’에서 ‘함께’ 행복해하는 아이를 보았습니다. 

어쩌면 제가 그토록 찾던 한 가지, 아이들에게 가장 필요한 것이 무엇인가가 놀이 속에 담겨있구나 생각했습니다.

앞으로 연구소의 시간들이 무척 기대가 됩니다. 교사교육, 교회교육, 특히 한국 땅에 살아가는

다문화 친구들에게 많은 관심과 애정을 가지고 있습니다. 여러분도 함께 지켜봐주시고 응원해주세요. 

곧 직접 얼굴을 뵙고 인사드릴 날을 기대합니다.

감사합니다.

     

By 청놀연View 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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