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11.No.9

학교 협력프로그램

코로나로 멈출 수 없는 것들

 

안녕하세요. 청소년과 놀이문화 연구소 김진민간사입니다.

오늘은 제가 지난 10월 ○○여중에서 한 아자! 프로그램에서 무엇을 했는지 소개 하려합니다.

한동안 코로나19로 청소년들을 만날 기회가 전혀 없었는데 ○○여중을 통해 만나서 귀한 시간을 보냈습니다.

  

코로나19인데 어떻게 놀면 좋을까요? 방역수칙을 지키면서 놀 수 있을까요? 저도 많이 하고 있는 고민 중에 하나입니다. 사실 놀이는 살 부대껴가며 놀아야 더 재미있고 친해지는 점이 있는데 지금은 코로나19로 접촉자체를 할 수 없어서 아쉽기만 합니다.

 

아쉬워도 접촉해야만 재미있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비접촉하며 놀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하다가 한 놀이가 생각났습니다. 역시 놀 생각을 하니 놀이하는 지혜가 떠오릅니다. 많은 놀이 중 박진감 넘치고 재미있고 서로 이름을 알 수 있는 놀이를 소개 하려 합니다.

   

 

요즘 학교에 가면 새학기도 아니고 벌써 11월인데 아직 옆에 있는 친구 이름조차 모르는 친구들이 많은데요. 이 놀이를 하면 자연스럽게 이름을 외울 수 있는 놀이입니다. 원래는 서로 손을 치는 놀이인데요. 손 대신 양손에 종이를 말아서 하면 더 재미있는 요소가 됩니다. 놀이를 설명 드리겠습니다.

 

“곧바로 반응하라” 라는 놀인데요. 아자! 교실놀이 150(1-17)에 있는 놀이입니다.

      

1. 다 함께 원 대형으로 서고 술래 한 명은 원 중앙에 위치합니다.

2. 원에 서 있는 사람들은 양손바닥(종이막대)을 펴서 앞으로 내밉니다.

3. 놀이가 시작되면 지도자는 원 안의 사람 중 한 명의 이름을 부릅니다.

이 때 술래는 재빨리 호명된 사람의 손바닥을 쳐야 하는데 호명된 사람은 술래가 자기 손바닥을 치기 전에 다른 사람의 이름을 불러야 합니다.

4. 다른 사람 이름을 부르기 전에 술래에게 잡힌 사람은 새로운 술래가 되어 놀이를 이어갑니다. 술래가 손바닥을 치려고 할 때 손을 피하거나 숨기는 사람도 술래가 됩니다.

이름도 외우고, 친구랑 가까워지고 방역수칙도 지킬 수 있는 1석 3조의 놀이입니다.

빨리 코로나가 종식되어 다시 손잡고 놀 수 있는 그 시간이 돌아오는 시간까지! 다함께 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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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청소년과 놀이문화 연구소 장지수 간사입니다.

저는 지난 10월 말부터 양평의 한 고등학교에서 10여 명의 친구들과

아자! 프로그램으로 여러 회기동안 만나고 있습니다.

 

첫 만남이 시작되고 얼마 지나지 않아서 한 친구가 “귀찮아요.”라고 말하며 

“참여하지 않겠다.”고 이야기했습니다. 놀이는 놀이하는 사람이 자발적으로 하는 것이고,

강요당하는 순간 놀이는 망가져 버리고 맙니다. 그래서 “언제든 참여하고 싶을 때 들어와.”라고

이야기해주었습니다. 그리고는 잠시 곁에서 놀이를 지켜보고 있었지요.

 

잠시 후 쉬는 시간이 되어 다른 한 친구와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습니다. 

그러던 중 문득 ‘참여하지 않겠다.’고 말한 친구가 옆에서 듣고 있다가 

“저도 그거에 대해 잘 알아요.”라고 이야기를 시작했습니다. 

저는 긴 시간은 아니었지만, 귀 기울여 들으며 이야기를 나누었답니다.


 

이후 이어진 시간에 그 친구는 어느새 처음과 같이 ‘따로’가 아닌, ‘우리’가 되어 

놀이 속에서 행복한 시간을 보내고 있었습니다. 

‘이런 모습도 있었구나.’라는 생각이 들 만큼, 그리고 가장 그 친구답게 참여하는 모습을 보았지요.

아자! 프로그램을 마친 후, 담당 선생님께서는 이렇게 이야기해주셨습니다.

“그 친구는 전부터 오늘을 포함하여 여러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것을 꺼렸었어요.

그런데 오늘 이렇게 참여하는 걸 보니 참 신기하네요.”

 

가장 먼저 저는 마음을 열어준 그 친구에게 참 고마웠습니다. 

그리고 놀이의 힘, 작은 관심과 기다림의 힘을 깨달을 수 있었습니다. 

아자! 프로그램은 단순히 ‘프로그램’이 아닙니다. 

놀이 속에서 행복을 글이 아닌 직접 몸으로 경험할 수 있는 자리지요. 

내가 주인공으로 가장 나다운 모습으로 있을 수 있는 자리이며,  함께함의 즐거움을 누릴 수 있는 자리입니다.

 

그런 따뜻한 자리로 우리 청소년, 어린이들을 초대하고 싶습니다. 

저희 선생님들과 함께 행복의 자리로 그 친구들을 늘 초대하고 싶습니다. 감사합니다.

* 학교협력 프로그램을 희망하시는 선생님들께서는 아래 싸이트를 참조하세요.

청소년과 놀이문화연구소 - 학교인성교육

By 김진민, 장지수 간사View 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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