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06.No.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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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C공연: 음악대학 'CONCERT CHOIR의 밤'

   지난 5월 23일 우리대학교 국제캠 종합관 301호에서 음악대학 ‘CONCERT CHOIR(이하 콘서트 콰이어)의 밤’이 개최됐다. 콘서트 콰이어는 우리대학교 음악대학의 합창지위전공, 성악전공, 작곡전공 등 합창을 사랑하는 학생들로 구성되어, 1964년부터 한국의 오랜 음악을 알려온 합창단이다. 이번 공연은 종합관 가장 뒷좌석까지 학생들이 꽉 찰 정도로 시작부터 반응이 뜨거웠다. 지휘자 김보미와 반주자 박영서를 비롯해 우리대학교 음악대학 학생들로 구성된 이번 공연은 총 2부에 걸쳐 진행됐다. 

[사진 1] 공연을 앞둔 합창단과 오케스트라

      1부의 경우 첼로, 오르간 등 현악기와 기명악기를 중심으로 안토니아 비발디의 노래인 ‘Gloria in D Major RV 589’가 연주됐다. 비발디가 남긴 4개의 Gloria(RV 588, 589, 600) 중에서 이번 공연에서 연주된 RV589는 가장 유명한곡이다. 1부에 진행된 12개의 구성은 높은 곳에 영광(Gloria in excelsis D대), 땅 위엔 평화(Et in Terra Pax), 주님께 찬양(Laudamus Te) 등 비발디 특유의 경쾌함과 종교음악의 경건함이 느껴졌다.

   2부 공연에서는 1부 공연과 달리 피아노 연주와 성악대로 구성됐다. 2부는 헨리퍼셀의 노래 ‘If music be the food of love'를 시작으로 총 6곡이 진행됐다. 두 번째 곡은 올라 아일로의 노래인 ’Northern Lights'로, 오로라처럼 오묘하고 황홀한 멜로디가 돋보였다. 이 사운드의 근원은 ‘정적감’으로, 청중들을 천상의 세계로 인도하는 느낌을 들게 했다. 특히 3번째 곡부터 마지막 곡은 한국의 시 ‘청포도’, ‘바람이 오면’, ‘끝없는 강물이 흐르네’를 작곡해 연주했다. 이육사의 시 ’청포도‘는 소프라노와 피아노 화음으로 시작해, 알토와의 화합으로 연주됐는데 당시 독립을 꿈꾸는 이육사의 면모를 엿들을 수 있었다.

[사진 2] 지휘자 김보미와 오케스트라, 그리고 합창단    

   마지막으로 지휘자 김보미는 “국제캠에서 처음으로 진행된 콘서트 콰이어의 공연이라 너무 감격스럽다.”고 전했다. 이어 김씨는 “1부에서는 아카데믹하게 연주했고, 2부에서는 미국 합창음악 세곡, 한국의 서정적인 멜로디를 붙여서 만든 한국가곡 세곡을 선보였다.”고 덧붙였다.

   이어 이육사의 ‘청포도’곡이 한 번 더 연주됐고, 공연은 성공리에 마무리 됐다. 이번 공연에 참석한 도진호(간호학과 18)씨는 “평소에 클래식을 좋아해서 참석했다.”며 “공연에서 알토 솔로와 코러스의 합창이 적절히 배치돼서 즐거웠다.”고 말했다. 이어 도씨는 “악기와 배치가 무대 상단이 아닌 관객석과 상당히 가까운 곳에 위치해 연주자와 관객 사이의 거리가 멀지 않은 것이 이번 공연의 가장 큰 장점”이라고 전했다.

[사진 3] '청포도'를 부르는 합창단

   RC학생들이 종합관을 채우듯, 콘서트 콰이어 역시 합창과 연주로 송도의 밤을 채웠다. 관객석을 가득 매운 박수소리만큼 많은 학생들에게 좋은 경험이었길 바라본다.

By 철학 14 이정은View 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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