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06.No.26

AVISON

DO IT YOURSELF! < AVISON 디자이너>

  이번 학기부터 RC교육원에서는 허브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허브 프로그램은 하나의 프로그램을 일 년 동안 잘 갈고닦아 좋은 프로그램으로 육성하고자 하는 취지에서 진행된다. 일종의 하우스를 대표하는 프로그램이다.

  올해 AVISON 하우스의 허브프로그램은 ‘AVISON 디자이너’다. ‘AVISON 디자이너’는 물건을 만드는 공방을 모티브로 여러 가지 물건을 직접 제작해보는 프로그램이다. 나만의 개성을 살려 하나밖에 없는 내 것을 만들어 보는 것이다. 이번 학기 AVISON 디자이너는 가죽 공방 컨셉으로, 전문 강사님을 초빙해 가죽공예 배워보는 시간을 가졌다.

  가죽은 참 재밌는 소재다. 사람이 나이가 들면 자연스레 주름이 생기며 늙는 것처럼, 가죽도 시간이 흐르면서 색이 바라고 주름이 잡힌다. 단순히 낡아만 가는 것이 아니다. 나이가 들어가고 시간이 지나면서 사용하는 이의 흔적이 가죽에 남는다. 흔히들 손때라 부르는 흔적이 남아 시간이 갈수록 길이 들고 멋스러워진다.

[사진 1] 북극곰 지갑 스티칭에 몰입한 학생 

  이러한 가죽의 매력 덕분일까, 각각의 수업마다 25명만 모집하는 AVISON 디자이너에 수많은 학생이 지원해 5분 만에 신청이 마감되었다. AVISON 디자이너에 참석한 권미서(국어국문학과 18) 학생은 “이전에도 천이나 비즈를 이용한 공예를 했었기에 가죽공예 프로그램이 매력적으로 다가왔다. 가죽공예를 배울 기회도 흔치 않을뿐더러 비용이나 시간적 측면에서 부담스러웠는데, 하우스 프로그램을 통해 경험할 수 있다는 점이 좋았다.”라며 AVISON 디자이너에 참가한 이유를 말했다.

[사진 2] 북극곰 지갑을 완성한 학생들 

  4월 26일 첫 번째 시간에는 북극곰 카드지갑을 만들고, 두 번째 시간인 5월 10일과 세 번째 시간인 5월 17일에는 접이식 지갑을 만들었다. 박인욱 RA(약학과 14)는 5월 10일과 5월 17일에 참가해 접이식 카드지갑을 함께 만들어 보았다.

  과정 자체는 단순했다. 우선 가죽 옆면을 마감재로 덧칠한다. 이후 테두리 부분에 가죽용 접착제를 발라 포켓을 붙이고 미리 뚫어놓은 구멍에 바느질을 해 포켓을 고정한다. 마지막으로 모서리 부분에 풀을 발라 코팅한다. 실제로 작업을 하면 말처럼 쉽지는 않다. 바느질하는 과정에서 실을 실로 꿰어 엉키는 경우가 빈번했고, 접착제도 목표한 부분뿐만 아니라 원치 않는 곳에 이리저리 묻었다. 그래도 완성된 지갑을 보니 힘들었던 만큼 애착이 갔다. 그 점이 맘에 들었다.

[사진 3] 접이식 지갑 가장자리에 풀을 발라 코팅 중인 모습

  권미서 학생(국어국문학과 18)은 “공예 활동만 기대하고 프로그램에 참여했는데, 강사님이 가죽이라는 소재의 특성도 설명해주신 점이 좋았다. 또 가공 단계마다 방법이나 목적을 자세히 설명해주셔서 짧은 시간이었지만 기대 이상으로 가죽공예에 대해 많이 이해할 수 있었다. 결과물인 지갑도 참 유용하게 쓸 수 있을 것 같아 여러모로 만족스럽다.”라고 참가 후기를 밝혔다.

[사진 4] 선생님의 노하우를 전수받는 학생들

  다음 학기 AVISON 디자이너는 가죽 공방과는 다른 모습으로 찾아올 것이다. 이번 가죽 공방에 참여한 한 사람으로서 다음 학기 마주할 AVISON 디자이너는 어떤 모습일지 기대된다. 허브 프로그램은 AVISON 하우스 학생들에게만 열린 프로그램은 아니다. 이 글을 읽는 여러분들도 망설임 없이 지원해보길 바란다. 

By 약학 14 박인욱View 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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