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06.No.26

백양

백양이여, 뼛속까지 써내려가라!

   글쓰기는 예비 학자가 되기 위해 통과해야할 관문으로, 대학생이 길러야 하는 필수 역량인 동시에 가장 어려워하고 흥미를 붙이지 못하는 분야이기도 하다. 과제를 하거나 시험을 치를 때 하는 글쓰기를 조금 더 친근하게 접할 수 있는 기회가 바로 백양 하우스의 ‘뼛속까지 써내려가라’이다.

   ‘뼛속까지 써내려가라’는 다양한 주제에 대한 자신의 생각과 감정을 적는 백양 하우스 대표 글쓰기 프로그램이다. 이 프로그램에서는 글만 쓰지 않는다. 조금은 지루할 수 있는 글쓰기의 단점은 최소화하고, 재미와 보람은 증대시키는 형태로 진행된다. 이를 위해 아이스브레이킹 질문들을 통해 학생들 간 대화를 중심으로 진행된다. 또한 만다라트 기법 등 신선하면서도 실용적인 툴킷을 활용한다. 만다라트 기법이란 목표에 대한 생각을 확장시키는 데 도움을 주는 계획표다. 총 9칸으로 이루어진 네모 박스 9개가 있고, 가장 가운데 박스 안 중심에 이루고 싶은 목표를 적는다. 그런 다음 목표를 이루기 위해 필요한 것들을 주변 네모칸에 채운다. 8가지에 대한 세부계획을 나머지 네모칸에 적으면 만다라트 표는 완성이 된다. 한 학생은 ‘교육’을 목표로 적고 목표달성에 필요한 요소로 ‘수업’, ‘공부’, ‘인간관계’, ‘독서’ 등을 적었다.

[사진 1] 글을 작성하는 학생들

   ‘뼛속까지 써내려가라’ 프로그램의 첫 활동은 모임 형식으로 진행되었다. 참여 학생들은 자기소개글을 작성했다. 지금까지 써왔던 대학 입시 종류의 글이 아닌 조금 특별한 자기소개글이다. 참여 학생들은 소속, 가족 등 외부적 요인을 다 제거하고 자신의 내적인 부분들만 강조해서 자기소개글을 작성하였다. 자기소개글을 쓰는 것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작성한 글을 활용하여 자유롭게 돌아다니며 ‘말보다 글’로 서로에게 자기를 소개하는 아이스브레이킹 시간도 가졌다. 이때 담당 RA는 자유롭게 돌아다니며, 학생 간의 대화가 자연스럽게 흘러갈 수 있도록 돕는 역할을 맡았다.

   추후 활동은 다양한 주제로 진행됐다. ‘60일 후의 나에게, 친구에게 편지쓰기’라는 주제로 미래의 자신에게 편지를 쓴 학생도 있었고 ‘치유의 글쓰기’라는 주제로 서로에게 응원의 메시지를 작성한 학생들도 있었다. 마지막 활동은 ‘소설 이어쓰기’로 참여한 모든 학생들이 소설의 일부를 작성하고 수합해 완성된 소설을 작성했다.


[사진 2] 프로그램 포스터

   프로그램에 참여한 조예찬 (중어중문학과 17) 학생은 “뼛속까지 써내려가라 프로그램에 큰 기대가 없었다. 평소에 같은 하우스인 다른 학우들과 서로 친해질 기회가 없어 아쉬웠었는데 이 프로그램을 통해 서로 대화를 나누고 친해질 기회가 생긴 것 같다. 진행하는 김지섭 RA도 너무 재미있었고, 60일 후 자신에게 편지를 쓰며 미래 계획을 하는 계기가 됐다. 참 좋은 경험이었다.”라고 말했다.

   글쓰기는 많은 연습을 거쳐서 실력을 다듬을 수 있는 기술이기에 한 번의 과제나 프로그램을 통해서 완성시킬 수는 없다. “뼛속까지 써내려가라“ 프로그램으로 학생들이 글쓰기에 흥미를 붙여 글쓰기 실력이 향상되기를 바란다.

By 영문 15 강예림View 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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