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10.No.27

AVISON

AVISON 가족들과 친해지는 시간, 오슨도슨

   길었던 방학이 빠르게 끝나버렸다. 고등학생 때보다 훨씬 긴 방학이지만, 처음 맞은 대학생의 방학은 왜 이리 짧게 느껴지는 것일까? 돌아오는 개강에 맞춰 학생들은 하나둘 국제 캠퍼스 기숙사로 입사하기 시작했다. 새로이 입사한 방에는 지난 학기 룸메이트들, 혹은 처음 만나는 룸메이트들이 있다.

   룸메이트는 참 특별한 존재다. 수업도, 전공도 연관 없이 순전히 방만을 매개로 한 관계다. 그만큼 나와 다를 수 있다. 다른 것은 익숙하지 않고 어렵지만, 반대로 다른 만큼 배울 것도 많다. 이 같은 장단점 중 어떤 점이 더 와 닿는지는 룸메이트와의 관계에 따라 다를 것이다. 그러나 처음 보는 사람과 아무렇지 않게 친해지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서로 쭈뼛쭈뼛하다가 중요한 시점을 놓치면 한 학기 내내 말도 못 하게 되는 경우도 잦다. 특히 생활 패턴이 다른 경우 이러기 쉽다.

   오슨도슨은 이러한 방을 위한 프로젝트다. 매달마다 새로운 미션이 주어진다. 9월은 룸메이트와 산책하기 미션을, 10월은 룸메이트와 야식 먹기 미션을, 11월은 룸메이트와 송도 탐방하기 미션을 수행한다. 각각의 미션을 수행한 후에는 담당 RA인 김유미(영어영문학과 17) RA에게 인증샷과 간단한 소감문을 보내야 한다.


[사진 1] 룸메이트와 함께 한 산책 인증샷

   야식 먹기 오슨도슨에 참가한 박세화(노어노문학과 18) 학생은 “2학기가 시작한 후로 룸메이트 셋이 다 같이 모여 야식을 먹은 것은 처음이다. 오랜만에 셋이서 이런저런 살아가는 이야기도 하고 몰랐던 서로의 근황도 알 수 있었다. 잠시 과제와 시험에서 벗어나 소중한 룸메이트들과 함께할 수 있는 좋은 시간이 되었다.”고 말해주었다.


[사진 2] 룸메이트와의 야식으로 잊는 시험 스트레스

   룸메이트와 산책하기 오슨도슨에 참가한 부사현(경영학과 18) 학생은 “학교생활에 치여 여러 소중한 것들을 잊고 살았다. 어느덧 가을이 찾아와 서늘한 가을바람이 불어오고 있었다. 룸메이트와의 소중한 추억들도 잊고 있었다. 하우스 프로그램 오슨도슨을 통해, 흘러간 소중한 시간과 함께한 소중한 사람을 다시 기억할 수 있었다.”라며 잊고 지나간 것들을 다시 돌아보게 해준 오슨도슨에게 감사하다고 말해주었다.


[사진 3] 룸메이트와의 산책을 통해 되새기는 흘러간 시간의 소중함

   오슨도슨에서 수행하는 미션들은 거창한 것들이 아니다. 편하고 쉽다. 그만큼 부담이 덜하다. 아직 친하지 않은 룸메이트에게 먼저 이렇게 말해보는 것은 어떨까? “우리 오슨도슨 한 번 해볼래?”

By 약학 14 박인욱View 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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