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10.No.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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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C 특강: 김숙 전 UN대사

  9월 26일 국제캠퍼스 종합관 301호 다목적실에서는 연세대학교 국제캠퍼스에 거주하고 있는 청년들의 미래를 위한 대한민국 前 UN 대사님 초청 강연이 진행되었다. 강연은 21세기 국제질서와 청년세대의 미래를 주제로 하였고, 학생들에게 21세기를 살아가는 세계 시민으로서, 그리고 장차 21세기를 이끌어갈 잠재적 리더로서의 역할에 대한 고민과 진한 여운을 남겼다. 

[사진 1] 강연을 하고 있는 김숙 前 UN 대사 

  김숙 前 UN 대사는 21세기를 맞아 지구촌에 찾아온 위기로 강연을 시작하였다. 김숙 대사는 21세기에 접어들며, 정치적 평등과 사회적 불평등이 혼재했고 9.11테러가 발생하는 등 지구촌은 희망과 좌절을 반복하며 밀레니엄 세대를 불안에 빠뜨렸다고 설명했다. 또한, 기술의 획기적인 발전과 급격한 세계화의 진전으로 인해 인류는 사물인터넷 (IoT)와 인공지능 (AI) 발명과 같은 기술 혁신을 이룩했지만, 이는 다양한 모순적 결과들을 피할 수 없게 되었다고 강조하셨다.

  이어 김숙 前 UN 대사는 세계화와 기술의 발전에 기인한 모순적 결과들을 차례로 설명하였다. 첫번째로는 UN 총회와 같이 평화 및 화합의 장이 형성되었지만 분쟁과 테러리즘 또한ㄴ 발생하고 있고, 두번째로는 기업들이 세계화에 편승해 글로벌 시장을 개척하며 경제적 풍요가 찾아왔지만 이에 따라 양극화 또한 심화되고 있음을, 세번째로는 다자주의가 강조되고 있는 범국가적 분위기 속 폐쇄적 민족주의를 추구하는 집단 또는 인물이 생겨나고 있음 등 복수, 증오, 위선과 같은 부정적인 감정과 포용, 정의, 용서, 배려와 같이 긍정적인 감정이 공존하는 지구촌의 모순됨을 풍부한 예시와 함께 설명했다.

  김숙 대사는 이러한 모순됨은 20세기 냉전의 잔재인 우리나라의 통일 문제에서도 관찰된다고 언급했다. 분단이 지속되고 있는 상태를 유지하고 있는 지역은 세계에서 한반도가 유일함을 이야기하며 독일의 통일 사례를 통해 교훈을 얻되 통일 당시 독일의 동서독 간의 격차와 현재 남북한 간의 격차간의 차이점을 인지해야 함을 강조했다. 또한, 통일 대박, 평화 경제 등 구호성 정책의 위험성을 경고하며 흡수통일은 당연시되어야 한다고 주장하였다.

[사진 2] 역사적 교훈의 중요성을 설명하는 김숙 前 UN 대사 

  한반도의 통일 이슈에 이어 김숙 대사는 미국의 소설가 마크 트웨인과 스페인의 철학자인 George Santayana의 문장을 인용하며 역사의 실용적 프리즘을 조명했다. “History does not repeat per se, but it rhymes” 라는 마크 트웨인의 문장을 통해 현재와 미래는 과거를 필연적으로 반복하지는 않으나 이를 닮아있음을, 스페인의 철학자인 George Santayana의 “Those who do not remember the past are condemned to repeat it”라는 문장을 인용해 역사로부터 필히 교훈을 얻으려 노력해야 함을 강조했다. 21세기 청년들이 특히 번복하지 않으려 노력해야 하는 사건으로는 양차 대전이 있고, 세계를 대혼란으로 빠뜨렸던 두 전쟁과 같은 사건이 또다시 발생하지 않으려면 배타, 교만, 탐욕과 같은 감정은 뒤로 하고 포용, 배려, 중용과 같은 감정을 우선시 해야 함을 강조했다. 

[사진 3] 강연 단체사진

  강연을 마무리하며, 김숙 대사는 연세대학교 학생들에게 밀레니엄 청년세대가 갖추어야 할 지혜와 능력에 대한 이야기를 꺼냈다. 먼저, 책 Hamlet의 문장인 “There are more things in heaven and earth, Horatio, than are dreamt of in your philosophy”을 인용하며 이 세상은 우리가 알 수 없는 것들로 가득 찼지만, 이러한 세상을 옳은 시각으로 바라보기 위해서는 숲을 바라보듯 세상을 바라보아야 한다고 설명했다. 현재 학생들은 대학교에서 나무를 보기 위해서 잎사귀를 보는 방법을 배우는 과정 속에 있지만, 이 또한 궁극적인 목적은 숲을 보는 능력을 배양하기 위한 것임을 강조했다. 또한 세계시민으로서 타인을 포용하고, 평화에 대해 이해하고, 지속 가능한 사회를 만들고자 하는 것에 더 나아가 대한민국의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서는 현재 곁에 있는 동료들보다도 세계의 젊은이들을 경쟁상대로 삼고, 진취적인 태도로 범국가적이며 전지구적인 문제의식을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 끝으로, “Twenty years from now, you will be more disappointed by the things you didn’t do than by the ones you did. So throw off the bowlines. Sail away from the safe harbor. Catch the trade winds in your sail. Explore. Dream. Discover.”라는 마크 트웨인의 문장이자 반기문 명예원장이 작년 같은 자리에서 학생들에게 전달해 감동을 주었던 문장을 또 한번 인용하며 인생을 살아가는 데에 있어서 적극적으로 탐험하고 꿈꾸기를 독려하며 강연을 마무리했다.

By 아시아학 17 김유정View 2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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