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12.No.32

무악

친구도 사귀고, 외국어도 배우는 1석2조 'Language Exchange'

  연세대학교만의 큰 장점 하면 생각나는 게 있습니다. 바로 학교에 다니는 외국인이 많고, 다양한 외국 문화를 경험한 친구들이 많다는 것이죠. 하지만 여러 가지 이유로 한국 친구들과 외국 친구들이 쉽게 어울릴 기회가 많지 않다는 점이 아쉬웠습니다. 연세대학교의 장점을 살려 학생들끼리 서로의 문화와 언어를 소개할 기회가 있다면 어떨까요?

  그런 아쉬움 속에서 서로에게 문화와 언어를 소개하며 친구를 사귈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기 위한 무악하우스의 허브 프로그램, 이 만들어졌습니다. 하우스, 성별, 나이, 국적 상관없이 신청을 받아 높은 경쟁률을 뚫고 55쌍의 파트너들이 서로를 만나 보았는데요, 각자 배우고 싶은 언어와 맞는 친구를 소개받아 한학기 동안 최소 6번을 만나는 시간을 가졌답니다. 시간과 장소는 파트너끼리 정해 자율적으로 만나며 교류를 이어갔습니다.

[사진 1] 자유롭게 만나, 언어교환을 하는 학생들


  우리가 가장 쉽게 접할 수 있는 문화라면 역시 식食 문화가 아닐까요? 교류의 첫걸음도 파트너와 함께하는 식사에서 시작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기숙사 학식을 같이 먹거나, 배달 음식을 시켜 먹는 파트너들도 있었죠. 서로의 문화를 소개 시켜 주기위해 마라탕, 타코, 떡볶이 등을 파는 음식점을 찾아간 친구들도 많았습니다. 

[사진 2] 메이트 각자 정리한 학습자료 

  무엇을 배워라, 무엇을 가르쳐라 같이 정해진 것이 없었기 때문에 파트너들끼리 상의해서 서로가 배우고 싶은 것, 서로가 필요한 것들 위주로 학습이 진행되었습니다. 서로의 국경일, 글자, 인사말, 문학 작품 등을 교환하기도 했습니다. 학업적인 교류를 한 친구들도 있었지요. 한국어 수업을 듣는 외국인 친구를 위해 과제를 검사해 주거나, 반대로 중국어 수업을 듣는 친구를 위해 같이 복습을 해주는 등 서로에게 필요한 부분을 채워 나갈 수 있었습니다. 

[사진 3] 언어 교환뿐만 아니라, 함께 식사도 같이 하는 학생들

  즐거운 시간을 보내는 동안 참여 학생들은 어느새 친구가 되었습니다. 따로 시간을 내어 함께 학교 주변을 산책하거나, 영화를 보러 가거나, 같이 카페에 가서 시험 공부를 하며 서로의 일상에 가까이 다가가게 되었지요. 한국 학생들은 외국인 친구를 사귀고 싶지만 그럴 기회가 없는 것을 평소 아쉬워했는데, 를 통해서 기회를 얻게 되어 무척 만족했다고 하는군요. 외국인 친구들 역시 학과 특성상 한국인 친구들을 만날 기회가 적었는데 이번 기회를 통해서 한국인 친구를 사귀고 한국어 실력도 높일 수 있어서 감사하다고 전했습니다. 학생들 대부분이 어색할까 걱정했던 것과는 달리 만나서 할 이야기가 많았고, 좋은 친구가 될 수 있어 즐거웠다고 했습니다. 또한 이야기를 나누는 사이 서로의 문화에 대한 관심도 높아졌다고 덧붙이기도 했네요. 

[사진 4] 서로 관심있는 언어에 대해 배웠을 뿐만 아니라 소중한 추억을 남긴 언어 교환 메이트들 

  처음에는 학생들이 자율적으로 만남을 이어가게 하면 활동이 중간에 끊어지지 않을까 걱정했습니다. 하지만 학생들은 누구보다도 열정적으로 교류하고 여러 활동을 진행하였습니다. 그런 광경을 보면서 학생들에게 정말 필요한 것은 무언가를 시도할 수 있는 기회라는 것을 알게 되었어요. 계속해서 이러한 기회들을 제공해 외국인 학생들과 한국인 학생들의 교류를 활발히 하여 서로를 알아가며 건강한 글로벌 커뮤니티를 형성할 수 있길 바랍니다. 

By 전기전자공학 14 이양호View 5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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