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월 21일, 연세대학교 글로벌사회공헌원 명예원장을 역임하고 있는 반기문 전 UN사무총장의 특강이 진행 되었다. 특강은 코로나 19의 여파로 줌(ZOOM)을 이용한 실시간 방송으로 진행했으며, 학생 217 명이 참석한 가운데 <기후 변화와 Global Citizenship >을 주제로 RC 특강을 진행하였다.

          반 명예원장은 "눈에 보이지 않는 균이 우리를 위협하고 있다. 이것은 질병의 문제가 아니다. 평화, 안전 보장, 인권, 우리의 개발 문제, 모든 문제에 두루 영향을 미치고 있다. 백신 개발이 가시권에 들어와서 다행으로 생각하고 있지만 아직도 코로나 19는 맹위를 떨치고 있다."며 특강의 서두를 열었다. 또한 전 세계를 휩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위기는 기후변화 재앙이 초래한 것이며 기후변화는 천천히 진행돼 사람들이 체감하지 못하지만 감염병의 주기가 급속도로 짧아지는 것에 주목해야 한다고 전했다. 

          반 명예원장은 또한 "신은 항상 용서하시고, 우리는 때때로 용서하지만, 자연은 절대 용서하지 않는다(God always forgives, Human being sometimes forgives, Nature never forgives)"는 프란치스코 교황의 말을 인용하며 우리의 생활 태도, 행태가 바뀌어야 함을 시사했다. 더불어 학생들을 향해 "우리에게 '차선책으로 택할 행성'(Planet B)은 없기 때문에 '두 번째 계획'(Plan B)도 있을 수 없다(There is no Plan B, because we do not have a Planet B)” 는 말로 우리의 환경을 소중히 여기며 지속가능한 발전을 지향해야 하는 이유를 강조했다. 또한 반 명예원장은 "우리나라는 나쁜 의미의 G7에 속한다. 온실가스 배출량이 세계에서 일곱 번째로 많다는 것이다. 최근 정부에서 발표한 그린뉴딜과 함께 단순히 탈탄소화 사회를 지향하는 것을 넘어 2050년 까지는 모든 것을 제로로 만들어야 한다."고 호소했다.
          특강의 후반부는 요즘과 같이 인류를 위협하는 사회적 현상 가운데 우리가 Global Citizenship을 가져야 하는 이유로 이어졌다. 반 명예원장은 "여러분은 대한민국 국민이기 이전에 인류 사회의 한 사람이고 지구의 한 사람이고 이 세계의 한 사람이다. 다시 말해 글로벌 시민, 세계 시민이다. global citizen에 맞는 역할을 해야한다. 전 세계를 무대로 global citizenship을 가져야한다."고 전했다. 더불어 청년세대가 과학기술이 발달하고 산업구조가 변화되고 인구가 변동되고 있는 이러한 때에 역할을 해야한다며 스웨덴의 10대 환경운동가인 그레타 툰베리와 같은 challenger의 역할을 감당하기를 촉구했다. 

          그러면서도 학생들에게 비관적인 미래상만을 제시한 것은 아니다. 반 명예원장은 "여러분에게 늘 나쁜 소식만 있는 것은 아닙니다. 좋은 소식도 있습니다. 미래는 여러분의 시간이 될 것입니다. 이 나라는 여러분의 공간이 될 것입니다. 여러분의 앞에 놓인 시공간에 새로운 것을 어떻게 채울 것인지는 여러분이 생각해야합니다. 열정을 가지십시오. 하지만 열정만 가져서는 안됩니다. 남을 생각하는 온정 'compassion'과, 나의 일을 쟁취하겠다는 'passion' 을 같이 합쳤을 때 여러분은 세계 시민이 되고, 당연히 대한민국의 훌륭한 시민이 될 것입니다. 이 명예롭고 비길 데 없는 전통을 가진 연세인 여러분께서 이 도전을 즐거운 마음으로 적극적인 마음으로 받아들이시길 바랍니다."는 말로 학생들에게 용기를 심어주었다.

          특강의 말미에는 사전에 학생들로부터 받은 질문에 대한 Q&A가 진행되었다. 반 명예원장은 학생들의 질문에 심도 있는 답을 하는 한편, "너무 조급할 필요 없다 aim high, high ambition을 가지십시오. 하기 위한 준비는 스스로 해나가야 한다. 학과, 과외 활동을 통해서 여러분이 가진 꿈을 적극적으로 실천 해나가기 바란다. 여러분 하나하나의 큰 발전이 있기를 기원한다."고 격려의 말을 전하는 등 학생들에게 필요한 조언을 건네며 짧지만 의미 깊은 강의를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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