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12.No.48

청송

그리울 청송에게 보내는 편지들. <Dear 청송>

은 독특한 프로그램이다. , , . 유사한 제목으로 구성된 세 개의 프로그램은 모두 누군가에게 편지를 보낸다는 공통점을 갖고 있다 ‘그리울 너에게’는 펜팔의 특성을 빌려와 익명의 누군가와 편지를 주고받는 프로그램이다. ‘그리울 나에게’는 느린 우체통의 특성을 빌려와 미래의 나에게 편지를 쓰는 프로그램이다. ‘그리울 국캠에게’는 학기말에 국캠에 있던 누구든지 감사한 마음을 담아 편지를 보내보는 프로그램이다.

는 익명으로 진행되는 프로그램이기 때문에 RA가 직접 우체부가 되어 편지를 전달해주었다. 편지의 내용을 읽어볼 수는 없어 어떠한 소중한 마음이 전달되었는지는 알 수 없지만, 한 RC가 RA들에게도 편지를 보내주어 RA들도 답장의 편지를 써주었던 일화가 있어 약간이나마 그 기분을 짐작할 수 있었다. 누군지 모르는 사람이 행복한 하루를 보내길 바라고 자신이 좋아하는 것을 공유하는 경험도 매력적이며, 나아가 처음으로 서로를 알게되었을 때의 두근거림이 RC들에게 좋은 경험이 되었을 것이다.

는 아직 편지를 돌려받을 기간이 되지 않아 RC들의 후기를 들을 수 없었지만, 미래의 자신을 상상하며 편지를 써볼 수 있는 것만으로 좋은 경험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마찬가지로 RC들의 개인적인 이야기이기 때문에 자세한 내용은 알 수 없지만 편지 봉투에 쓰인 ‘미래의 ○○에게’ 라는 문구가 참 귀엽게 느껴졌다. 나중에 RC들이 과거의 자신에게 온 편지를 받고 어떤 감정을 느낄지 참 궁금해진다.

는 다함께 비대면으로 모여 자유롭게 편지를 쓰고 꾸미는 시간이었다. 모두가 함께하는 이 순간도 장소도 다시는 돌아오지 않고 오직 이 순간에만 존재하는 것일 터이다. 학기 말이 다가와 대다수의 학생은 국제캠퍼스를 떠나 신촌으로 가게 될 텐데, 프로그램 이름이 뜻하듯 ‘그리움’이라는 감정을 해소하기에 적합한 프로그램이 되었으면 하는 마음이다. 언젠가 그리워할 국제캠퍼스와 그곳에서 만난 인연들을 마무리하는 계기가 되었기를 바란다.


 

By 청송하우스_김예은RAView 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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