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12.No.24

무악

무악! 영화가 좋다 <무악무비>

   매달 한 번, 언더우드 기념도서관 2층 미디어 감상실은 무악하우스만의 작은 영화관이 된다. <무악무비> 프로그램은 교내 영화 감상 시설을 적극 이용하여, “모두가 추천하지만, 정작 보지는 못한” 영화들을 함께 보자는 취지로 기획되었다. 프로그램은 총 4회로 구성되어 있으며, 지금까지 <클래식>(9월 25일), <월E>(10월 25일), <바닐라스카이>(11월 7일) 3편의 영화를 함께 감상하였다.

[사진 1] <무악무비>에 참여한 학생들

   첫 번째 작품 <클래식>은 서정적 감성이 묻어나는 로맨스 영화로, 연세대학교가 영화 배경이 된다는 점에서 더욱 흥미롭게 다가왔다.지금 시각으로는 대사가 어색하고 분위기가 촌스럽게 느껴지기도 하지만, 제목 그대로 한국 로맨스 영화의 ‘클래식’으로 남은 영화인 만큼 특유의 감성과 여운은 학생들에게 고스란히 전달되었다. 서윤지(응용통계 17) 학생은 “클립으로만 봤던 영화를 처음부터 끝까지 보니 신기했고, 옛날 영화의 매력을 느낄 수 있었다.”는 긍정적 감상 후기와 함께 다음 회차 <무악무비>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중간고사 직후에는 로봇의 순수한 사랑을 그린 디즈니 애니메이션 <월E>를 감상했다. 영화주인공 월E가 보여주는 순수한 감정은 시험으로 지쳐 있던 학생들에게 따뜻한 휴식으로 다가올 수 있었다.

[사진 2] <무악무비>를 통해 감상한 영화들

   가장 최근 감상한 <바닐라스카이>는 재력, 외모 등 모든 것을 가진 주인공이 사고로 외모가 망가진 후 겪는 몽환적 이야기를 담고 있다. 흥미진진한 스토리와 꿈과 같은 장면들로 가득한 이 영화가 막바지에 던진 메시지는 우리에게 긴 여운을 남겨주었다. 이날 프로그램에 참여한 김채영(생활디자인 17) 학생은 “오래 기억에 남을 영화를 본 기분이다.”라는 소감을 전했다.

[사진 3] 영화의 시작을 기다리는 학생들

   첫 <무악무비>를 시작할 때, 음향을 점검하러 오신 도서관 미디어감상실 관리자 분은 꽤 오랫동안 스크린에 비친 영화를 보고 계셨다. 영화는 생각보다 자주, 우리 기억을 저장하는 매체가 된다.많은 시간이 흐르고도 이전에 봤던 영화를 이야기하거나, 그 영화를 다시 볼 기회가 오면 처음 그 영화를 보던 때가 자연스레 떠오른다. 무악하우스와 함께한 네 편의 영화가 학생들에게 아름다운 송도 생활을 기억하는 작은 계기가 되기를 바라본다. 

By 기계12 이병준View 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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