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06.No.22

무악

우리 손으로 만드는 솔찬 무악

   RC 자기주도활동이라는 이름에도 불구하고 RC 학생들이 진정으로 주도하는 하우스 프로그램은 많지 않다. 대부분 RA들이 미리 기획한 프로그램에 RC 학생들이 참여하는 형식으로 진행되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번 학기 무악하우스에는 RC 학생들의 의견을 기반으로 만든 프로그램이 있다. 음악 테마인 ‘솔찬’ 프로그램 하에 학생들이 주도적으로 운영한 ‘관현악’과 ‘댄스’ 프로그램이 바로 그것이다.

   무악하우스 RC 학생들과 RA 간의 소통창구 역할을 하는 ‘무악 RC자치회’에서 ‘관현악’과 ‘댄스’ 프로그램이 있었으면 좋겠다는 학생들의 의견이 있었다. 이러한 의견을 수렴하여 관현악과 댄스에 관심 있는 학생들을 조사한 결과, 각각 5명의 학생이 모집되었다. 학생들은 5월 29일 진행될 무악콘서트 무대에 서는 것을 목표로, 리더를 뽑고 연습시간을 정하는 등 주도적으로 프로그램을 진행하였다. 

[사진 1] 관현악 프로그램 학생들

   관현악 프로그램에는 참여한 5명의 학생들 중 치원 하우스의 학생도 참여하여 다른 하우스와의 조화까지 더했다. 연주곡으로는 학생들이 최근 인상 깊게 본 영화 ‘너의 이름은’의 OST 메들리가 선정되었다. 곡 선정은 순조로웠지만 위기도 많았다. 악기 연주법을 잊은 학생들이 있었기 때문이다. 모든 것을 연습으로 극복하기 위해 악기를 연주했던 기억을 되살려 운지법을 다시 익히기도 하고, 악보에 계이름을 적고 형광펜으로 표시를 해가며 열심히 노력했다. 혼자 하는 연주가 아니기 때문에 함께 호흡을 맞추는 것이 어려웠지만, 발로 박자를 맞추며 하모니를 이루어 나갔다. 부족한 친구가 있더라도 서로 도와주고 격려하며 연습한 결과, 무악콘서트에서 멋진 무대를 만들 수 있었다. 곽정요 (정치외교학 17) 학생은 “처음에는 곡이 어려워 과연 무대에 설 수 있을까 걱정이 되었다. 하지만 함께 연습하며 점점 곡이 완성되어 가는 모습을 보는 것이 뿌듯했다. 연습을 하며 친구들과도 많이 친해져서 좋았다”고 소감을 전했다.  


[사진 2] 연습 중인 댄스 프로그램의 학생들

   5명의 학생들이 참여한 댄스프로그램은 박재범의 ‘All I wanna do’, 블랙핑크의 ‘불장난’, 방탄소년단의 ‘불타오르네’를 연습했다. 한국어가 서툰 외국인 친구를 위해 영어로 통역해서 알려주고, 수시로 기숙사 지하에서 만나 연습하는 등 학생들의 아름다운 열정이 빛났다. 댄스 프로그램에 참여한 양혜인 (심리학 17) 학생은 “댄스 프로그램은 RA 선배들 중심이 아니라 RC 학생들이 중심이 되어 만들어나가는 프로그램이었다. 친구들과 영상을 보며 서로 춤을 가르쳐주고, 수시로 휴게실에서 연습을 했다. 심지어 일요일에 신촌의 댄스 연습실을 대관하여 5시간 동안 연습을 하기도 했다. 연습을 하며 힘들고 막막할 때도 있었지만, 무대가 끝났을 때 우리가 그 동안 많이 성장했음을 몸소 느꼈다. 함께한 친구들에게 고마움을 전하고 싶다.”고 긴 소감을 남겼다.

[사진 3] 무악콘서트 무대에 선 관현악 프로그램 학생들

[사진 4] 무악콘서트 무대에 선 댄스 프로그램 학생들

   관현악과 댄스 프로그램은 처음부터 끝까지 학생들의 자발적 참여로 이루어졌다. 학기 중간에 만들어져 연습기간이 짧았지만, 학생들의 열정과 노력은 결코 부족하지 않았다. 곡 선정부터 연습, 무악콘서트 무대에 서기까지 쉽지 않은 여정이었지만, 함께 멋진 결과를 만들어낸 학생들에게 박수를 보낸다.

By 영문13 엄효은View 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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