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10. No.23

이원철

룸메이트와 함께 하는 시간, <룸메와 꼴라쥬>

   나태주 시인의 시 ‘풀꽃’에는 “자세히 보아야/예쁘다//오래 보아야/사랑스럽다//너도/그렇다.”라는 표현이 있다. 쉽게 지나치던 풀꽃을 자세히, 그리고 오래 바라보았더니 풀꽃이 예쁘고 사랑스러운 것을 알게 된 것이다. 바쁘고 피곤해서 쉽게 지나치는 룸메이트를 관심과 애정을 가지고 바라본다면 분명 평소와는 다른 점이 보일 것이다.

[사진 1] 예시 작품을 보여주는 유은정 RA

   <룸메와 꼴라쥬>는 잡지의 사진을 오려서 룸메이트의 얼굴을 꼴라쥬로 표현하는 프로그램이다. 유은정(불어불문학과 16) RA는 “미술 동아리에서 활동하는 친구가 꼴라쥬를 만들어 선물해주었다. 재미있어보여서 직접 해보았는데 유익하고 즐거워서 하우스 프로그램으로도 진행하게 되었다”라고 말했다. 프로그램은 유은정 RA가 예시작품을 보여주는 것으로 시작되었다. RC 학생들은 예시작품을 보며 자신이 어떤 작품을 만들지 참고할 수 있었다. 이후 룸메이트와 맛있는 간식도 먹고, 대화도 나누며 자신이 생각하는 룸메이트의 모습을 자유롭게 표현했다. 원하는 사진을 찾기 어려울 때에는 유은정 RA에게 도움을 받았다.

[사진 2] 잡지에서 사진을 오리는 RC 학생들

   학생들은 룸메이트의 얼굴을 각자 창의적으로 표현했다. 눈을 시계로, 입을 핫도그로 표현한 작품도 있었다. 프로그램이 끝나고, 완성된 작품을 오래오래 간직할 수 있도록 원하는 학생들에 한해 작품을 코팅해주었다. 프로그램에 참여한 이근석(경영학과 17) 학생은 “룸메이트가 같이 하자고 해서 참여하게 되었는데, 기대했던 것보다 더 재미있는 시간을 보내게 되었다”라고 말했다.

[사진 3] 작품을 만드는 RC 학생들

   룸메이트는 짧게는 한 학기, 길게는 일 년 동안 함께 지내는 존재다. 같은 방이라는 물리적 거리와 다르게 심리적 거리가 가까워지기 위해서는 각자의 노력이 필요하다. 어제 밤늦게 기숙사에 돌아와서 자느라, 또 오늘 아침에 1교시 수업을 듣느라 서로 엇갈려서 룸메이트와 함께 할 시간이 부족해 아쉬웠다면, 다음 <룸메와 꼴라쥬> 프로그램에 참여해보자.

[사진 4] 창의적인 완성작들

By 사학16 서홍인View 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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