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10. No.23

치원

오늘 읽을 책을 내일로 미루지 말라! <치원 리더스>

   “책은 시간이 날 때 읽는 것이 아니라, 시간을 내서 읽는 것”이라는 말이 있다. 그러나 시간을 내는 것은 좀처럼 쉬운 일이 아니다. 수업을 듣고 과제를 하는 것만으로도 대학생의 일주일은 훌쩍 지나버린다. 수업과 과제 사이에 주어진 황금 같은 휴식 시간을 할애하기 위해서는 큰 결심이 필요하다. 이 때 시간을 내어 책을 읽을 결심을 하도록 만드는 작은 계기가 있다면 어떨까? “치원 리더스(readers)”는 바로 그런 계기가 되어줄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 치원 리더스의 진행방식은 매우 단순하다. 아침에 모여 함께 식사를 하고, 각자 원하는 책을 가져와서 읽는다. 아침 시간을 내어 책을 읽고, 식사를 하는 것은 단순한 행동에서 그치지 않고 마음에 작은 여유와 충족감을 더하는 역할을 한다.

[사진 1] 아침식사를 하는 학생들

   치원 리더스의 첫 번째 모임은 방학의 여운이 채 가시지 않은 2학기의 셋째 날, 9월 6일에 이루어졌다. 첫 번째 치원 리더스에는 한 학기의 시작을 책과 함께 하기 원하는 7명의 학생들이 참가했다. 본래 모집 인원이었던 15명에는 못 미치는 수지만, 사람 수가 무엇이 중요할까. 참가자들은 8시 30분에 1기숙사 식당에 모여 아침식사를 한 후, 커뮤니티룸으로 자리를 옮겨 각자 가져온 책을 읽는 시간을 가졌다. 참가자들이 가져온 책은 자기계발서, 소설, 전공서적 등으로 다양했다. 아침시간에 책을 읽는 것이 졸릴 법도 한데, 졸린 기색은 온데간데없이 집중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사진 2] 책을 읽는 학생들

[사진 3] 책을 읽는 학생들2

   프로그램에 참가한 소감을 묻자 신수희 (행정학과 17) 학생은 “일찍 일어나서 책을 읽을 수 있어서 정말 뿌듯했다. 아침밥을 먹고 책을 읽으니 집중도 잘되고 최고였다.”라며 치원 리더스에 대한 호평을 남겼다. 한편으로 치원 리더스의 모임이 한 달에 한번밖에 없다는 점이 아쉽다는 소감도 있었다. 치원 리더스가 아침 시간을 활용하고, 독서 습관을 잡아주는 프로그램이기 때문에 더 자주 모임을 갖는다면 학생들의 건강한 습관을 형성에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는 의견이다.

   치원 리더스는 이제 첫 발을 내딛은 프로그램이다. 학생들의 여러 의견을 듣고 반영하는 과정을 거쳐 더 개선된 모습으로 만나볼 수 있기를 기대해본다. 또한 학생들에게는 한 번쯤 귀차니즘을 떨쳐버리고 모임에 참가해 아침독서의 뿌듯함을 맛보길 권해본다.

By 신학 15 이다은View 4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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