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10. No.23

치원

어서와, 우리 집밥은 처음이지? <모두의 치키>

   대부분의 학생들이 집으로 돌아간 주말, 기숙사는 여느 때보다 한적하다. 평일에는 늘 사람들로 북적거리는 기숙사이기에, 주말에도 송도에 남아있는 학생들은 텅 빈 기숙사에서 떠난 친구들의 빈자리를 절감한다고 한다. 이 때문에 주말 잔류자를 대상으로 한 프로그램을 만들어 달라는 요구가 많았고, 이에 부응하여 치원하우스는 2학기에 야심찬 첫 주말프로그램 ‘모두의 치키’(모두의 치원 키친, 이하 치키)를 선보였다.

[사진 1] 요리하는 학생들

   치키는 외국인 학생이 호스트가 되어 고향의 음식을 소개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호스트로 참여한 학생은 필요한 재료와 음식 조리법을 알려주고, 게스트로 참여한 학생들과 함께 장을 보고, 요리하고, 완성된 음식을 나누어먹는다. 만들어 먹는 음식은 고향에서 먹던 ‘집밥’이다. 치키는 한국 학생에게는 외국 음식 접할 기회이며, 외국 학생에게는 오랜만에 ‘집밥’을 먹는 시간이다. 또한 주말에 잔류하는 학생에게 균형 잡힌 한 끼 식사와 문화 교류의 장을 제공하니 일석사조 프로그램이다.

   첫 번째 치키는 지난 9월 16일에 진행되었다. 홍콩에서 온 Xue Sihua (언론홍보영상학부 17) 학생이 호스트가 되어 새우부추만두, 새우감자완자를 넣은 홍콩식 완탕면, 홍콩식 카레라이스를 소개했다. 이어서 24일이에 진행된 두 번째 치키에서는 중국에서 온 Shi Jing (경제학과 17) 학생이 중국식 샤브샤브인 훠궈와 쌀국수 뤄쓰펀, 중국식 향신료로 볶은 감자볶음을 소개했다. 처음 시작하는 프로그램인지라 호스트를 잘 섭외할 수 있을지,한국에서 파는 식재료로 외국음식을 잘 만들 수 있을지 등등 여러 걱정이 앞섰으나 결과는 기대이상으로 성공적이었다. 호스트로 참여한 학생들은 저마다 고향에서 가져온 향신료와 식재료를 아낌없이 사용하며 요리 실력을 뽐냈고, 게스트로 참여한 학생들은 열심히 요리를 돕고 처음 접하는 음식을 즐겁게 맛보았다.

[사진 2] 홍콩식 카레라이스와 새우부추만두를 넣은 쌀국수

[사진 3] 훠궈

[사진 4] 음식을 먹는 학생들

   게스트 홍장미 (응용통계학과 17) 학생은 “같이 음식을 해먹으면서 같은 하우스 친구들과 가까워진 것 같아서 좋았고, 정말 한솥밥을 먹는 가족이 된 느낌이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에 호스트 Shi Jing 학생은 “다들 맛있게 먹는 모습을 보니 행복하다.”며 웃었다. 프로그램이 끝나갈 즈음에는 기획한 RA도, 참여한 학생들도 다음에는 어떤 나라의 학생이 어떤 요리를 소개할지 기대에 찬 모습을 보였다. 이런 기대를 모아 모두의 치키가 주말 기숙사를 맛있는 음식과 학생들 사이의 활발한 교류로 가득 채우길 바란다.  

By 신학 15 이다은View 5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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