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10. No.23

치원

송도의 가을밤을 물들이는 위로 한 곡 <오픈마이크 기획단>

   지난 9월 20일과 27일, 송도의 가을밤을 낭만으로 물들이는 노랫소리가 울려 퍼졌다. 감미로운 노랫소리는 지나가는 사람들의 발걸음을 사로잡았다. 성공적인 공연에 누구보다 기뻐하는 사람들이 있다. 바로 “오픈 마이크 기획단”이다. 오픈 마이크 기획단은 국제캠퍼스 거주자들 중 공연을 희망하는 학생들에게 버스킹 무대를 제공하는 프로그램이다. 보컬, 랩, 댄스, 토크콘서트 등 장르에 관계없이 공연 신청을 받으며, 버스킹용 앰프와 마이크, 마이크 케이블과 조명을 제공한다. 공연은 시험기간 전후를 제외한 격주 수요일, 언더우드 기념 도서관으로부터 두 블록 떨어진 곳에서 열린다.

[사진 1] 버스킹을 하는 모습

[사진 2] 노래를 듣기 위해 모인 학생들

   이를 들으면 누군가는 ‘왜 버스킹을 하는 프로그램이 아닌, 버스킹 무대를 기획하는 프로그램일까?’라는 의문을 가질 수도 있다. 오픈 마이크 기획단의 목표를 듣는다면, 이러한 의문은 금방 해소될 것이다. 기획단의 목표는 단순히 버스킹 무대를 만드는 것에서 그치지 않는다. 국제캠퍼스 안에 누구나 참여 가능하며 부담 없이 누릴 수 있는 문화공간을 만들고 싶다는 포부를 갖고 있기 때문이다.

   기획단은 재정팀, 공연 수합팀, 무대팀, 홍보팀, 촬영팀으로 나뉘어 운영된다. 공연을 올리기 위해 모든 팀들은 일사분란하게 움직인다. 홍보팀이 만든 페이스북 페이지의 링크를 통해 공연신청을 받으면 공연 수합팀이 들어온 신청서들을 관리하고, 공연 한 주 전에 공연할 4~5팀을 확정한다. 재정팀은 공연팀으로부터 소정의 공연비를 받아 관리하며 장비유지비로 사용한다. 촬영팀은 공연 전에는 공연팀의 인터뷰를, 공연 후에는 공연사진을 페이스북 페이지에 게시하는 역할을 한다. 무대팀은 일요일 즈음에 진행하는 리허설과 공연 당일에 무대를 설치하고 공연을 올린다.

[사진 3] 오픈마이크 기획단원들

   다른 프로그램보다 많은 활동량에도 불구하고 공연을 올리는 기획단원들의 모습에는 열정이 가득하다. 그저 포인트를 받기 위해서가 아니라 음악이 좋아서, 좋은 공연을 올리고 싶어서 모였다는 것이 느껴진다. 그 뒤에는 발품을 팔아 장비를 구입하며 프로그램을 준비한 김성환 (신학과 13) RA의 피땀 어린 노력이 있다. 김성환 RA는 프로그램 준비 중 힘들었던 점이 무엇이냐는 질문에 “적은 예산으로 무대를 만들어야 한다는 것이 가장 어려웠다. 장비만 빠듯하게 예산에 맞춰서 샀던 터라 고생하는 기획단원들에게 간식 한번 못 사준 것도 아쉽다.”고 답했다.

   비록 어려운 여건이지만 오픈마이크 기획단은 0차(기획단 내 시범공연)와 1차 공연을 순조롭게 마치고 기분 좋은 시작을 알렸다. 페이스북 페이지의 팔로워 수도 조금씩 늘어나는 중이다. “길 가다 들리는 노랫소리가 많은 사람들에게 위로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하는 그들의 활동을 응원한다.

[사진  4] 기획단의 페이스북 주소

By 신학 15 이다은View 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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