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10. No.23

용재

라즈베리파이 뽀개기: 먹지마세요 컴퓨터에 양보하세요


   ‘라즈베리파이? 뭐 먹는 건가?’처음 프로그램명을 듣고 떠오른 생각이다. 실제로 라즈베리파이(Raspberry Pi)는 대부분의 동료 RA들에게도 낯설고, 간혹 RC들 중에는 라즈베리파이 뽀개기가 베이킹 프로그램인줄 알고 신청하려한 학생도 있다는 후문도 들렸다. 그 이름도 심상치 않다. 라즈베리파이, 과연 무엇일까?

   지금은 21세기, 전 세계는 인공지능, 로봇기술, 증강현실, 사물인터넷(이하 loT) 등으로 대표되는 다양한 정보통신기술이 융합된 이른바 제 4차 산업혁명을 맞이하고 있다. 특히 이동규 RA(창의기술경영학과 12)가 이번 프로그램에서 RC들에게 소개할 라즈베리파이는 기기들 간에 서로 인터넷이 연결되어 정보를 주고받을 수 있는 초소형 미니 컴퓨터로, 현재 loT 산업 분야에서 크게 각광받는 기기이다.

   에벤 업톤(Eben Upton) 외 3명의 캠브리지 대학 연구진들이 모여 개발한 이 초소형 컴퓨터는, 유명한 IT기업 애플(Apple Inc.)과 같은 과일 이름의 기업들로부터 아이디어를 얻어 ‘라즈베리’라는 이름을 붙였다고 한다. 뒤에 붙는 ‘파이’는 프로그래밍 언어 중 하나인 파이썬(Python)으로부터 왔다. 크기는 신용카드랑 비슷하고 생김새는 마치 우리가 흔히 사용하는 데스크탑의 본체를 분해하면 들어있는 부품보드처럼 생겼다. 카메라, 게임기, 오디오 등 다양한 기기들과 연결할 수 있고 loT 역시 실현가능하게 하는 작지만 기막힌 녀석이다.

   9월 28일에 진행된 라즈베리파이 뽀개기의 첫 수업은 라즈베리파이를 설치하고 운영체제를 설명하는 강의로 진행되었다. 이동규 RA가 칠판과 스크린을 이용해 먼저 설명과 시범을 보이면 학생들이 2인 1조로 직접 라즈베리파이를 실행하고 따라했다. 버벅거리면서도 초롱초롱한 눈으로 집중해서 기기를 만지고 수업을 따라가는 RC 들이었다. 다소 복잡해보일 수 있는 코딩언어와 낯선 기기가 만나 꽤 난이도 있는 수업이 진행되었지만 RC들이 평소에 잘 접할 수 없는 특별한 체험이었고, 잘 모르는 만큼 배워가는 게 배로 많았기 때문에 더욱 값진 경험이었을 것이다.

   앞으로도 라즈베리파이 뽀개기는 매달 1회씩 진행될 예정이며, 최종적으로는 라즈베리파이와 결합한 무선 스마트 기기를 만들어 용재 하우스 파티에서 선보이는 것이 목표이다.

[사진 1] 강의를 진행하는 RA와 경청하는 RC들

[사진 2] 라즈베리파이를 직접 사용해보는 RC들

[사진 3] 라즈베리파이

By 불문15 홍다희View 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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