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10. No.23

백양

'일러스트레이터 나야나!', 일러스트 배우기

   신입생들의 대학 생활에서 워드, 파워포인트 못지 않게 자주 사용되는 프로그램이 어도비 일러스트레이터(이하 일러스트)이다. 신입생 학부잠에서부터, 동아리 홍보 포스터까지. 일러스트를 사용할 기회가 이렇게 자주 올 것 이라고 예상하지 못한 신입생들은 디자인 툴 앞에선 얼음이 되어버리곤 한다. 예체능 계열이 아닌 학생들에게만 국한된 이야기라고 생각 할 수도 있지만, 디자인 전공 학생들의 상황도 별반 다르지 않다. 소수의 학생들을 제외하고는, 마치 마술처럼 예쁜 이미지를 뚝딱 만들어내는 친구 모습을 어깨 너머로 감상할 뿐이다. 이러한 학생들을 위해, 지난 9월 25일 백양하우스에서는 하우스의 달력과 포스터들을 공동 디자인한 엄지호 (나노과학공학 16) RA가 ‘일러스트레이터 나야나!’ (이하 일.나)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사진 1] '일러스트레이터 나야나!' 에 참여한 학생들

   일.나에 참여한 학생들은 대부분 일러스트를 한번도 사용 해 본 경험이 없는 초보들이었다. 그렇기에 일.나 프로그램은 기본적인 디자인 강의로 시작되었다. 얼핏 들어보았지만 자세히는 알지 못했던 벡터, 비트맵, RGB 같은 단어가 나올 때마다 학생들은 경청하며 강의를 들었다. 그 후 오브젝트 생성, 복사, 이동, 정렬 등 기본적인 기능들을 중심으로 일러스트 툴을 사용하는 방법을 설명했다. 엄지호 RA는 “나중에 복잡한 작업들을 효율적으로 하려면 기본적인 기능 사용에 능숙해지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를 통해 예쁜 디자인을 만드는 데에는 기본적 기능을 다루는 것이 중요함을 보여주었다. 엄지호 RA는 “일러스트의 도구들은 그렇게 복잡하지 않다. 포스터를 만드는 것은 디자이너의 창의력과 응용력의 역할이 크다.” 라고 말했다.

   일.나는 이번 학기 처음 개설된 프로그램이기 때문에 적지않은 어려움이 있었다. 기숙사 내 냉방시설이 원활하지 않아 컴퓨터가 가득한 세미나룸은 금방 더워져 몇몇 학생들이 불편을 표했다. 또한, 비 선착순 프로그램의 특성 상 예상보다 참여인원이 많은 탓에 많은 학생들이 좁은 공간에서 작업해야 했다. 이에 대해 엄지호 RA는 “한 명 한 명에게 신경 써주지 못한 점이 아쉬웠다”고 전했다.   


[사진 2] 처음 사용하는 일러스트를 차근차근 배워보는 백양 학생들

   프로그램 진행 마무리 후 엄지호 RA는 디자인 관련 질문이 있다면, 언제든지 연락하라며 본인의 개인 연락처를 학생들에게 알려주었다. 그는 디자인 실력을 늘리는 비결로 모방과 질문을 꼽았다. 맘에 드는 포스터가 있다면 본인이 사용할 수 있는 도구들로 그것을 모방할 때, 또 그 과정에서 새로운 기능들을 찾아낼 때, 디자인 실력이 눈에 띄게 발전한다는 것이다. 학생들은 이러한 프로그램을 통해 아직은 생소한 일러스트에 대해 조금 더 알 수 있게 되어 정말 유익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일.나는 학기 중 총 세 번에 걸쳐 진행될 예정이며, 기본편, 고급편, 디자인 팁 편으로 이루어져 단계적으로 학생들의 디자인 실력을 향상시켜줄 예정이다. 

By 나노 16 엄지호View 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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