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12.No.24

치원

먹지 마세요, 귀에 양보하세요!

    “응? 참치라고?” 치원하우스 소규모 오케스트라 ‘챔치’의 이름을 들은 사람들은 십중팔구 되묻는다. 챔버 오브 치원을 줄여서 챔치라 이름 붙였지만, 언뜻 들으면 참치처럼 들리기 때문에 늘 비슷한 문답이 오간다. 이런 오해가 싫지만은 않은지, 챔치의 포스터 귀퉁이에도 작게 참치그림이 있다.

[사진 1] '챔치'의 포스터

   챔치는 악기를 연주하고 싶지만 동아리 활동은 부담스럽고, 혼자서 연습하기에는 장소가 마땅치 않은 학생들에게 연주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기획된 프로그램이다. 연세대학교 아마추어오케스트라 ‘유포니아’에서 비올라를 연주하는 김은정(응용통계학과 16) RA가 챔치를 이끌고 있으며, 악기 연주 경력이 전혀 없는 사람부터 경력 8년차까지 다양한 연주 스펙트럼을 가진 15명 내외의 학생들이 참여하고 있다. 이번 학기에 연주할 곡을 구성하는 악기는 바이올린, 비올라, 플롯, 클라리넷, 오보에, 트럼펫, 스네어드럼, 서스펜디드 심벌, 트라이앵글, 탬버린이다.

[사진 2] 연습하는 학생들1

   챔치는 한 학기에 한 번 하우스파티에서 공연하는 것을 목표로 모여 연습하는 프로젝트팀에 가깝다. 이미 지난학기 하우스파티에서 영화 해리포터의 OST를 연주해 하우스파티의 끝을 멋지게 장식한 바 있다. 이번학기에는 11월 30일로 예정되어있는 하우스파티를 목표로 연습 중이다. 파티 컨셉인 크리스마스에 맞게 차이코프스키의 호두까기인형 모음곡 중 행진곡, 비제의 아를의 여인 제2 모음곡 중 파랑돌, 헨델의 할렐루야를 묶어놓은 크리스마스 클래식을 준비하고 있다.

[사진 3] 연습하는 학생들2

   챔치의 연습은 주 1회 2시간, 총 5주 동안 진행된다. 연습시간에는 짧은 개인연습 후 전체연습을 하며 소리를 맞추어보고, 단원들끼리 곡의 완성도를 높이기 위한 피드백을 주고 받은 다음 피드백을 반영하여 다시 전체연습을 진행한다. 공연 전 연습이 5번 밖에 없어, 적은 연습 횟수 때문에 곡을 완성하는데 어려움이 없었냐는 질문에 김은정 RA는 “초보자도 쉽게 할 수 있는 난이도로 편성된 곡이어서 잘 완성할 수 있었다. 다함께 하는 앙상블이 중요하기 때문에 누구나 연주할 수 있도록 어렵지 않은 곡을 선택하려고 노력했다.”라 답하며 자신감을 보였다. 이번 하우스파티를 빛낼 챔치의 멋진 공연을 기대해도 좋을 것 같다.

By 신학 15 이다은View 6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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