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12.No.24

백양

다양한 생각의 장, 생각 나눔 백다방

  백양하우스에는 헤아릴 수도 없을 정도로 다양한 학생들이 있는 만큼, 다양하고 색다른 생각들이 존재한다. 백양하우스는 서로 다른 환경, 가족, 지역, 심지어는 다른 나라에서 자라온 학생이 연세대학교라는 이름 아래 모인 곳이기 때문에 같은 주제가 주어져도, 그것을 보는 수십 개의 다른 각도가 존재하는 것이 자명하다. 이러한 생각을 표현하고 토론을 하는 동안 새롭고 혁신적인 아이디어나 새로운 시각이 탄생한다. 딱 하나 아쉬운 것은, 이렇게 다양한 생각을 나눌 환경이 제한적이라는 것이다. 다른 백양하우스 학생들과 만날 기회는 하우스 프로그램들에 참여하거나, 우연히 마주치는 것 외에는 흔하지 않다. 프로그램에 참여할 때는 프로그램에 집중하느라 대화가 끼어들 틈이 없고, 우연히 마주치는 학생과 깊은 생각을 나눌 만큼 담대한 학생도 찾아보기 힘들다. 그러한 귀한 생각들을 품어 두기만 하는 학생들을 위해 소통의 장을 만들어 준 것이 박민규 RA(정치외교 14)의 ‘생각 나눔 백다방 (이하 백다방)’이다.

[사진 1] 생각 나눔 백다방에 참여하기 위해 모인 백양하우스 학생들

   백다방은 다음과 같이 진행된다.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학생들은 진행 전 '나눌 생각 정리'를 제출한다. 이는 학생들이 프로그램에서 이야기를 나누고 싶은 사항에 대한 정리이다. 나눌 생각 정리는 사전에 정해진 '다방 주제'에 부합하는 내용이어도 되고, 부합하지 않아도 된다. 프로그램에 참여해서, 각자 써온 '나눌 생각 정리'에 대해서 이야기를 나눈다; 이는 토론, 논의 등 다양한 방식으로 진행된다. 그리고 끝나기 직전, 다음 회 차 '다방 주제'를 결정한다. 한 학기 동안 다양한 주제에 대한 여러 가지 생각공유가 진행되었다.


[사진 2] 활발하게 토론을 나누는백양하우스 학생들의 모습

  하우스의 다른 사람들은 얼마나 많은 학생들이 백다방 프로그램에 참여할지에 대해 의문을 가졌다. 처음 보는 사람들 앞에서 당당히 본인의 생각을 밝히는 것이 쉬운 일만은 아니기 때문이다. 하지만 예상과는 다르게 백다방에 참여한 학생들의 수는 점점 많아졌고, 당당히 백양하우스의 간판 프로그램 중 하나로 자리 잡았다. 가장 큰 이유 중 하나는 백다방의 다양한 주제선정에 있다. 생각나눔 백다방의 주제는 매주 바뀌기 때문에, 중도 합류가 전혀 부담스럽지 않다. 또한, 다음 모임의 주제를 정할 때 학생들의 의견이 적극 반영되기 때문에 이상형, 상품 과대포장, 한국 드라마 등 학생들의 흥미를 자극하는 주제가 많고, 또 너무 무겁지 않아 학생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었다


[사진 3] 열정적인 생각 나눔 토론이 끝난 뒤 찍은 학생들의 기념사진

   프로그램 진행 이후, 명예 회원(일정 횟수 이상 참여)들과의 회식을 마친  박민규 RA는, “다양한 배경을 가진 학생들이 많이 참여해서 좋았다. 다양한 국적을 가진 외국인학생들, 다양한 지역에서 온 학생들 등 다양한 배경을 가진 학생들이 모였기에, 한 가지 주제에 대해서도 다양한 이야기를 나눌 수 있었다.” 라고 말했으며, “평소 학생들이 다양한 주제에 대하여 각자 다른 생각을 자유롭게 토의할 수 있는 '장'이 있었으면 했고, 이 프로그램도 그런 취지에서 진행되었다. 프로그램은 이러한 소기의 목적을 달성한 것 같다. 내 프로그램이 끝나도 이러한 '장'은 계속 어딘가에 존재했으면 한다.” 라고 덧붙였다.

By 16 나노 엄지호View 56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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