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06.No.26

윤동주

행복의 싹을 틔우다

   연세대학교 새내기라면 겪는 국제 캠퍼스 기숙사 생활. 공동체 생활은 누군가에겐 새롭고 누군가에겐 익숙하다. 꿈꾸던 독립도 맛보고, 룸메이트와 즐거운 시간을 보내기도 하고, 친구 방에 놀러 가 수다도 떤다. 처음엔 모든 것이 낭만적으로 다가온다. 그러나 공동체 생활엔 불편함도 많고, 많은 시간을 기숙사에서 보내는 게 마냥 좋지는 않다. 작은 공간에서 쌓이는 답답함, 우리에겐 활력을 주는 생명이 필요하다.

생기를 불어주기는 행복의 싹

   윤동주 하우스에서 진행된 <싹: 웰빙 vs. 힐링>은 RC들과 함께 식물을 키우는 프로그램이다. 이 프로그램은 기숙사 텃밭이나 작은 화분에 식물을 심으며, 식물 키우기가 결코 어려운 일이 아니라는 것을 느끼게 해준다. 식물에 관한 다양한 정보를 소개해줌으로써 (채식의 효과, 식물을 키우면서 느끼는 심리, 등등) 프로그램이 끝나도 학생들이 직접 식물 재배를 할 수 있게 한다.

[사진 1] 무수하게 자란 비타민채

    1차 ‘싹: 웰빙’에서는 RC들과 함께 작은 화분에 무순과 비타민채를 심고, 각자의 애칭을 붙여주었다. 1차 모임에선 안세희 RA가 무순과 비타민채의 효능을, 임정혁 RA가 식물 키우기가 가져오는 심리적 안정감에 대해 설명했다. 흔히 채식을 단순히 ‘풀’을 먹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채식은 우리의 몸을 ‘웰빙’으로 변화시킨다. 얼핏 보기에는 사소한 그릇 화분이지만 이를 통해서 건강을 생각하고 정서적 안정감을 얻어갈 수 있다.

[사진 2] 윤동주 RC들과 화분을 준비하는 과정 

   2차 모임은 RC들이 식물을 키우면서 느낀 감정과 어려움을 나누는 시간이었다. RC들은 식물을 키우는데 복합적인 감정을 느꼈지만, 다들 긍정적인 에너지를 받았다는 것을 공통점으로 꼽았다. 이날 같이 진행했던 RA들은 식물이 RC들에게 주는 사소한 행복을 보고, 뿌듯함을 느꼈다. 서로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이 끝난 뒤, 직접 키운 새싹, 훈제연어와 드레싱을 곁들여 새싹 샐러드를 만들어 먹었다. 싹은 일용할 양식과 마음의 양식 모두를 얻는 일석이조의 프로그램이었다.

커가는 화분: 텃밭으로 향하는 RC들

   3차, 4차 ‘싹: 힐링’에서 RC들은 텃밭으로 향했다. 다양한 경험을 위하여, RA들은 활동적인 텃밭 가꾸기를 기획했다. 비록 손에 흙이 묻고 힘들어도, 학생들은 팀워크를 뽐내며 멋지게 텃밭을 일궜다. 학생들 덕분에 3차 모임에서 방울토마토, 상추, 깻잎을 윤동주 지정 텃밭에 심을 수 있었다.

[사진 3] 상추 모종을 심는 윤동주 하우스 학생들

   텃밭에서 식물을 가꾸는 일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시간과 관심, 그리고 애정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텃밭을 가꾸며 학우들이 얼마나 큰 책임감을 느끼는지도 알 수 있었다. 서로 조를 짜고, 물주는 날을 정하고, 자라나는 식물과 인증샷도 찍으면서, RC들은 활기차게 텃밭을 가꾸었다.  4차 모임에서는 수확한 채소들과 바비큐 파티를 할 예정이다. 자신이 땀 흘려서 키운 식물로 식사를 준비하기 때문에 더 보람차지 않을까. 

[사진4 ] 땅에 물을 주고 싹을 심는 학생들

커가는 식물, 늘어나는 행복

   답답하고, 폐쇄적이라 느낄 수 있는 기숙사 공간. 이곳에서 활기와 생기를 제공할 수 있는 <싹: 웰빙 vs. 힐링>은 학생들에게 행복을 싹 틔워주었다. 프로그램에 참여한 유현민(컴퓨터과학과 18) 학생은 “난생 처음 밭의 잡초를 제거하고 직접 식물을 심어 보았다. 물을 주고 식물이 크는 과정을 보며 어떻게 해야 할지 막막하고 어려웠지만 친구들과 함께 진행해 수월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또한 “직접 고른 식물에 애착이 생겨 과제에 찌들어 살던 저에게 힐링이 됐다.”며 <싹: 웰빙 vs 힐링> 프로그램이 준 행복에 고마워했다.

   싹 프로그램은 학생들이 직접 이름을 붙여준 식물과 소통할 기회를 줬다. 식물을 키우며 학생들이 진정한 의미의 ‘힐링’을 느끼고 한 발자국 성장할 수 있게 되길 기대한다.

   <싹: 웰빙 vs. 힐링> 담당 RA: 박태민, 안세희, 임정혁, 이동걸, 유수정

 

By HASS 17 박태민View 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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