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10.No.27

용재

Save me the money, 용재인의 영수증

   첫 대학생활의 설렘을 안고 입학한지 얼마 되지 않은 것 같은데, 벌써 10월이 되어 아침 저녁으로 쌀쌀한 기운이 돌기 시작했다. 다가오는 중간고사 준비에 바쁜 학생들도 보이고, 끝나가는 송도생활을 아쉬워하며 대학에서 보낸 첫 1년을 되돌아보기 시작하는 학생들의 모습도 볼 수 있다. 지난 9월 20일과 10월 4일에는, 용재하우스 RC들이 모여 대학생이 된 후 그동안 자신이 돈을 어떻게 사용해 왔는지 되돌아보는 특별한 시간을 가졌다.

 [사진 1] 합리적 소비에 대해 설명하는 이경택 RA

   학생들이 앉은 책상 위에는 ‘지출 내역서’라는 제목이 적힌 종이 한 장과 연필 한 자루가 놓여있었다. 이 지출내역서를 작성하기 전, ‘용재인의 영수증’을 기획한 이경택 RA가 학생들에게 ‘기회비용’의 개념을 통해 합리적 소비와 비합리적 소비에 대한 간단한 설명을 했다. 이경택(교육학과 14) RA는 “경제학 이론을 바탕으로 우리가 어떻게 하면 충동적, 본능적 소비를 벗어나 합리적 소비를 할 수 있는지를 배울 수 있다. 특히 기회비용 개념에 대한 이해를 통해 합리적 소비에 대해서 진지하게 생각해보는 시간을 가질 예정이다.”라고 프로그램의 취지를 밝혔다.

  [사진 2] 학생들이 작성한 지출내역서 양식

   이후 학생들은 본격적으로 자신의 소비습관을 점검해보는 시간을 가졌다. 생각보다 많은 지출에 빼곡히 내역을 적어 내려가며 심각한 표정을 짓는 학생도 있었고, 미처 가계부를 쓰지 않아 무엇에 돈을 썼는지 기억이 가물가물해 하는 학생들의 모습도 여럿 보였다. 각자 작성한 지출내역서를 조원들과 함께 공유하며 공통적으로 소비하는 것은 무엇이고, 특별히 내가 돈을 많이 지출하는 부분은 어디인지를 체크해보았다. 또한 서로의 지출내역에 대한 피드백을 나누며, 더욱 합리적이고 계획적인 소비를 하고자 다짐을 하는 동시에 앞으로의 목표와 실천방안을 세웠다.

 [사진3] 지출내역서를 작성하고 있는 용재 RC

  ‘용재인의 영수증’에 참여한 방한빈(대기과학과 18) 학생은 “막연하게 돈을 아껴 써야 한다는 것은 알았지만, 현실적으로 사회에 첫발을 내디딘 저의 소비 습관은 형편 없었습니다. ‘용재인의 영수증’에 참여하면서 앞으로 합리적 소비를 실천하는 습관을 만들기 위해 조금씩 더 노력해야 하겠다는 필요성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라며 프로그램 참여 후기를 밝혔다. 누구나 ‘어떻게 하면 더 현명하게 돈을 관리할 수 있을까?’, ‘충동적인 소비를 줄이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와 같은 고민을 한다. 그러나 잘못된 소비 습관을 고치고, 좋은 소비습관을 습득한다는 것은 다이어트나 시험 공부만큼 어려우며 철저한 계획과 의지력을 필요로 하는 일이다. 쉽지 않은 일임은 분명하지만, 시간을 내어 ‘용재인의 영수증’을 찾아 합리적 소비에 대해 배우고 자신의 지출내역을 직접 수정해 본 경험은 향후 언제라도 학생들이 자신의 소비계획을 다듬을 때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기대된다.

[사진 4] 지출내역서를 작성하고 피드백을 나누는 용재 RC들

By 사회 16 박세나View 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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