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10.No.27

AVISON

행복한 달리기, AVISON 데스런

   가을이라고 하면 흔히들 천고마비의 계절이라고 한다. 하늘은 구름 한 점 없어 높고 푸르며, 풍요로운 수확의 계절인 만큼 말들이 잘 먹어 살이 차오르기 때문이다. 그러나 과연 말들에게만 해당하는 이야기일까? 우리도 방심할 수 없다. 개강과 함께 기숙사에서 만나는 친구들과 다니는 수많은 맛집들과 술자리, 자기 전 출출할 때 먹는 치킨을 비롯한 다양한 배달 음식들은 우리의 감시를 늦추고 방심하게 만든다. 그렇다고 운동하는 것이 만만한 일은 아니다. 널널한 하루지만 운동하려고만 하면 이상하리만치 일이 생긴다. 결국 운동도 작심삼일로 끝나게 되고 어느 순간 포기하고 만 자신을 볼 수 있다.


[사진 1] 연세대학교 국제캠퍼스 트랙에서의 달리기 연습 

   이렇게 기숙사 생활을 하며 무거워지는 몸과 약해지는 체력에 마음이 아픈 친구들을 위해 박인욱(약학과 14) RA, 추건욱(경영학과 17) RA는 AVISON 데스런을 준비해보았다. 직역하면 죽음의 달리기지만 실제로는 방긋방긋 웃으며 자신의 페이스에 맞게 달릴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 AVISON 데스런은 건강을 위한 프로그램이기도 하지만, 10월 9일 열리는 송도국제마라톤대회를 대비하기 위한 목적도 있기에 송도국제마라톤대회에 참가하는 많은 RC 학생들과 RA들이 참가한다.

   

[사진 2] 달리기 전 몸을 풀어주는 스트레칭 프로그램

   AVISON 데스런은 매주 화요일 저녁 10시와 목요일 저녁 9시에 진행된다. 10분 전에 미리 모여 추건욱 RA가 준비해 온 스트레칭 프로그램에 따라 몸 구석구석을 풀어줌으로써 부상을 예방한 다음 본격적인 달리기가 시작된다. 처음 몇 주는 달리기가 익숙하지 않은 친구들을 위해 국제 캠퍼스 내에 있는 대운동장의 400m 트랙을 도는 것으로 시작했다. 처음에는 6바퀴에도 쩔쩔매던 친구들은 이제 12바퀴, 대략 5km를 완주하고서도 몸이 덜 풀렸다고 투덜댄다. 매번 빠지지 않고 참가했던 김명기(신학과 18) 학생은 남들보다 한 바퀴는 더 뛰고 들어간다. 그는 “운동도 하면서 자주 나오는 사람들끼리 친분도 쌓을 수 있어 일석이조로 좋았다. 특히나 스트레칭도 전문적으로 하고 뛰는 자세 같은 것도 잡아줘 제대로 운동한다는 느낌이 들어 꾸준히 나올 수 있었다.”며 출석률 1위의 비결을 말해주었다. 10월부터는 트랙을 벗어나 송도 서쪽 바다에 접한 달빛 공원으로 나가서 달렸다. 항상 같은 풍경이던 대운동장 트랙에 비해 야경이 아름답고 자연의 내음이 풍기는 달빛 공원은 좀 더 달리는 맛이 있다.

   

[사진 3] 송도 달빛 공원에서의 달리기 연습

   송도국제마라톤대회가 끝나도 AVISON 데스런은 계속된다. 김현탁(경제학과 16) 학생은 “처음에는 체중 감량을 위해 밑져야 본전이라는 심정으로 AVISON 데스런에 나갔다. 하지만 회차가 거듭될수록 가족 같은 분위기에서 운동하는 것이 정말 즐거워져 화요일 밤과 목요일 밤을 목이 빠지도록 기다리게 되었다. 팍팍한 학교생활 와중에 건강도 챙기고 정도 느낄 수 있는 정말 좋은 프로그램이다.”라고 말해주었다. 송도국제마라톤대회가 끝난 후에도 계속 나올 것이라고 스스로 다짐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늦었다고 생각할 때가 가장 빠른 때라고 누군가 말했다. 어제의 게을렀던 자신을 보면서 슬퍼하기보다는 지금이라도 일어나서 AVISON 데스런과 함께 하는 것은 어떤가? 함께 죽도록 달려보자!

By 약학 14 박인욱View 50

Only Edit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