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10.No.27

AVISON

가까이 있는 예술, AVISON Atelier

   Atelier는 공예가의 작업장을 의미한다. 누구나 마음속에 하나쯤 자신만의 공방이 있다. 나만의 물건을 직접 예쁘게 만들어보고 싶은 마음 말이다. 요즘 유행하는 DIY, Do It Yourself는 이러한 마음 속 욕망을 반영하는 현상이 아닐까? 그러나 막상 ‘공예가’라고 생각하면 거리감이 느껴진다. 막연히 오랜 시간과 노력이 필요할 것 같고, 전문적이어야 할 것 같은 생각이 들어서다. 


[사진 1] Atelier에 참가한 학생의 작품

   그러나 예술은 멀리 있지 않다. AVISON Atelier를 기획한 사승연(교육학과 17) RA는 “자신의 미적인 욕구를 실현하면서 얻는 기쁨에서 나오는 효용이 바로 예술의 가치라고 생각한다. RC 친구들과 함께 AVISON Atelier를 진행하면서 멀어 보이던 예술이 실제로는 가까이 있다는 것을 확인해 보는 시간을 갖고 싶다.”고 말했다. 


[사진 2] 자신의 작품 만들기에 몰두한 RC 학생들의 모습

   AVISON Atelier는 총 3회로 진행된다. 첫 번째인 스크레치 엽서 만들기는 지난 9월 20일 목요일 오후 10시에 E동 12층 커뮤니티룸에서 진행했다. 검은색 엽서 위에 그려진 회색 라인을 스크래치 펜을 이용해 긁어내면 그 밑에 숨어있던 화려한 도안이 나타나면서 그림이 만들어진다. 긁어내기만 하면 되는 작업이라 어렵지는 않지만, 얼마나 섬세하게 긁어내느냐에 따라 완성된 작품의 퀄리티가 다르기 때문에, 세밀한 작업을 하고자 할수록 더 큰 노력이 필요했다. 난이도가 높은 작품의 경우는 기본적으로 주어지는 스크래치 펜으로는 섬세한 묘사가 불가능해 방에서 직접 바늘을 이용해 긁어내는 학생도 있었다. AVISON Atelier에 참가한 한지애(응용통계학과 18) 학생은 “스크레치 엽서를 만들면서 공부 이외의 활동에 집중할 수 있는 시간이 되어 학업에 대한 스트레스를 잠시나마 잊을 수 있었다. 정말 힐링이 되는 유익한 시간이었다.”라고 평가해주었다.


[사진 3] 별빛까지 섬세하게 묘사된 에펠탑 사진

   9월에는 스크레치 엽서 만들기를 했다면, 10월에는 잡지를 잘라 오려 붙여 룸메이트의 얼굴을 만들어보는 활동을, 11월에는 빼빼로데이를 맞아 직접 빼빼로를 만들어보는 시간을 갖는다. 나머지 활동들도 소소하지만 자신만의 예술을 표현할 수 있는 활동이다. AVISON Atelier에 참가했던 정소영(의류환경학과 18) 학생은 “오랜만에 고등학교 3학년 때 취미로 했던 스크래치 엽서 만들기를 해서 반가웠다. 맛있는 간식도 먹고 즐거운 시간이었다.”고 말해주었다.


[사진 4] AVISON Atelier의 예술가들

   예술은 멀리 있지 않다. 내가 지금 하는 것이 즐겁고 만족스럽다면 충분히 그것을 예술이라 칭할 수 있지 않을까? AVISON Atelier와 함께라면 여러분들도 예술은 심오하다는 강박에서 벗어나 예술 그 자체를 즐길 수 있을 것이다.

By 약학 14 박인욱View 4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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