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06.No.30

이원철

협력 또는 배반. <원철 소사이어티>

   지난 5월, 이원철 하우스에서는 ‘원철 빌리지’라는 이름의 가상 공동체로 모인 RC들이 치열한 두뇌게임을 벌였다. 반전의 반전을 거듭하는 그 게임의 이름은 바로 <원철 소사이어티>! 이름만으로는 쉽게 알 수 없는 미지의 게임이라서일까, 프로그램에 참여한 학생들의 표정이 기대감과 설렘으로 가득했다. 

[사진 1] 원철 소사이어티 포스터

   <원철 소사이어티>는 게임이론에 기반을 둔 ‘공공재 게임’을 직접 진행해 보는 프로그램으로, 공공기금에 투자한 돈을 두 배로 불려 공동체의 구성원들에게 똑같이 나누어줬을 때, 사람들이 과연 자신이 가진 돈에 얼마를 다시 공공기금에 투자할지 알아보는 게임이다. 게임의 원리가 나보다 다른 사람이 투자를 많이 할수록 부자가 되는 것이기에 당연히 게임의 구성원들은 협력보다 배반을 택하게 된다. 프로그램을 담당한 채희선 RA는 “팀플레이를 하게 될 때, 혹은 사회 여러 문제를 만났을 때, 사람들은 왜 협력을 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제대로 협력하지 않을까? 하는 고민을 하게 되었다. 이 게임을 하는 과정에서 RC들은 자연스럽게 협력의 필요성에 대해 생각해보고 왜 사회에서 협력이 잘 이뤄지지 않는지 질문하게 될 것이다. 이러한 문제를 RC들과 나누고 싶었다.”고 기획 취지를 밝혔다.

[사진 2] 원철 소사이어티 게임에 대해 설명을 듣고 있는 RC들

   RC들은 RA가 준비한 엽전을 받은 후 본격적으로 게임을 시작했다. 처음에는 서로 협력과 타협, 절충의 과정을 가지면서 게임을 진행하던 RC들도 시간이 지날수록 자신의 이익을 챙기기 위해 배반을 택하기 시작했다. 속고 속이는 숨막히는 긴장감 속에서 RC들은 점점 배반행위에 벌금을 매기거나 배반한 사람을 공동체에서 추방하는 등의 규칙을 새로 만들어 ‘원철 빌리지’ 공동체에 적용해보는 등, 다시 한 번 공동체의 협력을 증진시키려는 시도를 하기 시작했다. 게임의 마무리에는 가장 협력을 많이 한 사람에게는 ‘오카상(엄마)’, 가장 배반을 많이 한 사람에게는 ‘마상’ 등의 이름을 가진 상장을 각자 하나씩 수여 받았는데 재치 있는 상장의 이름 덕분에 RC들은 마지막까지 웃음을 잃지 않았다. 

   게임에 참여한 대부분의 RC들은 공통적으로 “이렇게 게임을 통해 수많은 선택을 하고, 이 과정에서 새로운 규칙을 제정하는 시간을 가지면서 궁극적으로 우리 사회에 왜 법과 규범이 필요한지, 협력을 증진시키기 위해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 무엇인지 생각해보게 되었다.”고 소감을 남겼다. 채희선 RA는 “RC들의 적극적인 참여가 게임을 더욱 활기차게 만든 것 같다. 무엇보다도 다들 배반을 하는 상황에서도 끝까지 공동체에 기여하는 사람들이 있었다는 것이 가장 인상 깊었다. 이러한 구성원들 덕분에 사회가 유지되는 것 같다.”며 웃었다. 

   이번 학기 처음 진행된 <원철 소사이어티>는 RC들의 적극적인 참여로 각본 없는 반전의 드라마를 만들어냈다. 앞으로의 <원철 소사이어티>도 기대해본다.

By 교육 17 김채영View 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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