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06.No.30

무악

머리와 가슴을 모두 채운, <무악을 담다>

   이제 막 대학 생활을 시작하는 신입생들에게는 많은 것들이 신기하고 어색하게 느껴지기 마련이다. 국제캠퍼스에서 1년 동안 기숙사 생활을 해야 하는 연세대학교 신입생들은 더 그럴 것이다. 송도에서 대학 생활의 첫학기를 보내는 신입생들이 인천을 보다 친숙하게 만났으면 하는 바람에서, 무악 하우스는 학교 주변의 이곳저곳을 방문하여 사진을 찍는 <무악을 담다>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학생들은 평소 스마트폰을 이용해 사진을 찍는 데에는 익숙하지만 카메라의 세세한 설정을 직접 해야 하는 SLR 카메라를 사용해 본 경험은 많지 않았다. 따라서 첫 시간에는 SLR 카메라의 원리 및 사용법을 간단하게 배우는 시간을 가졌다. 첫번째 출사지로 선택한 곳은 센트럴파크. 향긋한 꽃내음이 가득한 센트럴파크에서 사진을 찍으며 참여 RC들은 서로 친해질 수 있었다. 프로그램 특성상 주말에 진행해야 했지만, 친구들과 사진을 찍을 수 있어 참여 RC들도 만족감을 느끼고 적극적으로 프로그램에 참여해 주었다. 

[사진 1] 센트럴파크로 출사를 나간 RC 학생들

   두 번째 출사지는 차이나타운과 개항장이었다. 원래 관광지로 알려진 곳이니만큼 방문 자체가 학생들에게 즐거움을 주었다. 조용한 공원이었던 첫 출사지와 달리 화려한 건물과 붐비는 사람들이 있어 전혀 다른 느낌을 사진에 담을 수 있었다.

[사진 2] 야간에 학교에서 스마트폰 불빛으로 그린 무악

   프로그램에 참여한 정은서(컴퓨터과학과 19) RC는 “여러 가지 피사체들을 찾아다니며 찍으니까 카메라에 대상을 어떻게 담아야 할지에 대한 생각도 이전보다 많이 하게 되고, 결과물에 대한 피드백을 통해 스스로 발전하게 된 것 같아서 의미 있는 활동이었다.”며, “같이 활동했던 친구들과 가까워질 기회가 되었다는 점도 좋았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후에는 그동안 촬영한 사진들, 그리고 개인적으로 촬영한 사진들을 함께 모여 감상하면서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을 가졌다. 사진을 찍으면서 있었던 일, 편집 및 보정 아이디어, 아쉬웠던 점이나 좋은 사진을 찍기 위한 방법 등등, 서로 의견을 나누면서 마음에 드는 사진들을 추려냈다.

   선별한 사진들을 하우스의 다른 친구들도 감상할 수 있도록, <무악콘서트>에서 사진전을 개최하여 전시하였다. 학생들이 직접 사진들을 인화하고 손수 배치하여 꾸미면서 각자 경험했던 것들을 한 번 더 곱씹어보는 시간이 가질 수 있었다. 한 학기동안 진행한 장기 프로그램인 만큼, 참여한 학생들에게 좋은 추억이 되었으리라 생각한다.

By 경제 13 홍덕기View 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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