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10.No.31

이원철

​어린 시절의 향수를 그리다, <원철이네 작업실>

  어린 시절 크레파스를 손바닥 가득, 얼굴에도 조금 묻혀가며 열심히 종이를 색칠했던 경험, 다들 한번쯤은 있을 것이다. 유년의 추억을 장식한 크레파스가 요즘 ‘감성 드로잉’ 이라는 이름으로 다시 주목 받고 있다. 다양한 디자인 프로그램이 많이 개발되어 컴퓨터로 작업이 일상이 된 요즘, 크레파스 같은 ‘오일파스텔’ 만의 부드러우면서 거칠고 투박한 느낌을 그리워하는 이들이 점점 늘고 있기 때문이다. 이런 트렌드에 발맞춰 이원철 하우스에도 어린 시절의 추억을 되살려볼 수 있는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원철이네 작업실>은 RC들이 오일 파스텔을 이용해 평소에 그려보고 싶었던 것을 마음껏 그려보는 프로그램으로, 1시간동안 2가지 크기의 캔버스지 중 원하는 크기를 자유롭게 선택한 후 잔잔한 음악을 들으며 그림을 그려 나간다. 이번 학기 이원철 하우스의 새로운 RA가 된 박지민 RA가 생활 디자인이라는 자신의 전공을 살려 기획한 프로그램이다.

[사진 1] 원철이네 작업실 포스터

  RC들은 커뮤니티룸에 모여 자신이 좋아하는 영화의 포스터나 명화, 또는 각자의 머릿속에서 피어나는 많은 것들을 캔버스에 그리기 시작했다. 1명이 1개의 오일파스텔을 사용한 게 아니라 4-5명당 한 개로 사용할 수 있게 했는데, 그래서 서로 필요하고 원하는 색을 교환하기 위해 주위 RC들과 눈을 마주치며 ‘이 색 조금 이따가 써도 될까요?’ 하고 어색하게 대화를 나누기도 했다. 이러한 과정이 반복되다 보니 RC들은 시간의 흐름에 따라 자기소개를 하기도 하고, 서로 인사를 건네며 친목을 다지기도 하였다. 박지민 RA는 “오일파스텔의 수량이 적어서 혹시나 프로그램 운영에 차질이 생길까 걱정했는데, 오히려 RC 친구들이 서로를 알아가게 된 것 같아 기분이 좋다. 혼자가 아니라 ‘함께’ 그림을 그린 시간이 된 것 같다.’ 며 다행스러운 마음을 전했다.


[사진 2] 오일 파스텔로 그림을 그리는 RC들

  프로그램 후 RC들의 다양한 개성만큼이나 각양각색의 많은 작품들이 탄생했다. RC들이 본인 작품을 개별 포장하여 잘 가져갈 수 있도록 RA들은 종이봉투와 마스킹 테이프를 미리 준비해 두었다. 덕분에 자신의 작품을 소중히 보관하고 싶어한 RC들과, 오일파스텔의 특성상 작품의 표면이 잘 묻어나기 때문에 이동 방법을 고민한 RC들 모두 안전하게 자신의 작품을 보관할 수 있었다.

[사진 3] RC 학생의 드로잉 작품

  평소 큰 캔버스지에 그림을 그려볼 기회가 적었던 RC들은 어린 시절 크레파스로 스케치북을 칠했던 때처럼 프로그램 내내 웃음을 잃지 않았다. 이 시간을 통해 복잡한 일상에서 벗어나 어린 시절의 향수를 느끼고 추억을 오래 간직하길 바라본다. 


[사진 4] 완성된 작품을 들고 사진을 찍는 RC들

By 교육학 17 김채영View 21

Only Edit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