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12.No.32

이원철

텃밭에서 파전까지, <원철이네 쪽파>

  저번 1학기, 이원철 하우스에는 직접 기른 무로 깍두기를 담그겠다는 야심찬 포부를 가진 ‘원철이네 무’ 프로그램이 있었다. 하지만 변덕스러운 날씨와 경험 부족으로 무 수확에는 실패하고 말았는데, 당시 담당 RA였던 한인범 RA가 저번 학기의 실패를 만회하고자 이번 학기에도 다시 농사에 도전했다. 작물은 바로 쪽파. 이번 <원철이네 쪽파>의 목표 또한 마찬가지로 직접 쪽파를 길러 수확한 다음 파전을 만들어보는 것이었다.  

[사진 1] 텃밭에 씨를 뿌리고 있는 RC들

  한인범 RA는 ‘적은 양이지만 직접 농사를 지어 요리를 하는 프로그램은 RA 리더십개발론 수업을 들을 때부터 기획한 것이다. RC 텃밭과 셀프키친을 가지고 있다는 게 우리학교 국제캠퍼스만의 특징이자 장점이기 때문에 이를 적극 활용하여 RC들에게 어디서도 쉽게 해볼 수 없는 경험을 하게 해주고 싶었다.’ 며 프로그램 기획 계기를 밝혔다. 

[사진 2] 열심히 자라고 있는 쪽파

 지난 10월, 7명의 RC들과 RA는 텃밭에서 처음 모여 파종을 했다. 텃밭에 작물을 키워보는 게 처음이었던 RC들도 꽤나 있었기 때문에 다들 떨림과 설렘이 섞인 표정이었다. 특히 프로그램에 참여한 7명은 파종뿐 아니라 파전 만들기의 과정까지 쭉 함께할 친구들이라 더욱 더 작물에 애정이 가는 듯 했다.

[사진 3] 쪽파스타그램

  또한 <원철이네 쪽파>를 더욱 빛나게 해준 ‘쪽파스타그램’도 언급을 하지 않을 수 없다. RC들이 열심히 키운 쪽파의 성장과정을 RA가 직접 사진으로 담아 인스타그램에 업로드 했는데, RA나 RC의 입장이 아니라 길러지는 쪽파의 입장에서 일기처럼 쓰인 글들이라 프로그램에 참여하지 않은 RC들도 귀엽다며 무척이나 많은 관심을 가졌다. 그렇게 두 달을 무럭무럭 자라 11월 말, 드디어 기다렸던 수확의 시간이 다가왔다. 지난 학기 무와 달리 꽤나 만족스러울 만한 양의 수확량을 거두어 실제로 셀프키친에서 수확한 쪽파로 파전을 만드는 데에 성공했다.

[사진 4] 수확된 쪽파들

  쪽파 심기부터 물 주기, 기르기, 파전 만들기까지 프로그램에 모든 과정을 함께한 손혜진 RC (전기전자공학부 19)는 ‘심는 것에서 끝나는 게 아니라 물 주기 활동을 진행하면서 쪽파가 자라나는 모습을 볼 수 있어서 우리 파들에게 정이 갔다.’ 며 ‘특히나 인스타그램 계정 (계정명: my_a_pa)을 만들어서 직접 가지 못 할 때도 파가 어떻게 자라고 있는지 계속 접할 수 있어서 더욱 애정을 가지게 되었다.’ 고 소감을 밝혔다. 다른 RC들도 하나같이 자신들이 기른 파에 대한 애정을 드러내며 쪽파가 생각보다 많이 자라줘서 뿌듯하다고 입을 모았다. 한인범 RA 또한 ‘1학기에 비해 성공적인 수확을 거둘 수 있어 좋았고, 장기 프로젝트였던 만큼 RC 학생들이 작물관리에 있어 적극적이라 농사가 수월했던 것 같다.’ 라고 RC들에 대한 고마움을 드러냈다.

  11월 중순이 되면서 급격히 추워진 날씨였음에도 쑥쑥 잘 자라준 쪽파처럼 이번 농사를 하면서 RC들 또한 많은 걸 배운 한 학기였기를 기대해본다. 

By 교육학 17 김채영View 6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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