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05.No.33

무악

<무아지경: 무악은 지금 블로그 삼매경!>

   나는 어제 그리고 오늘 어떠한 삶을 살았나? 일상 생활에 대한 기억은 의외로 우리의 기억 속에서 쉽게 사라져버린다. 일기장이나 메모지 등에 따로 기록하는 수고를 거치지 않으면일상 속에서 새로운 변화가 있었다고 해도, 무언가 특별한 일이 일어났다고 해도 그것을 기억하는 것은 쉽지 않다. 새로운 사건은 익숙해져 또다시 일상이 되어 버린다. 기억할 수 있는 특별한 일이 무엇 하나 없으니 반복되는 일상이 지루하고 하루하루가 의미 없는 것처럼 느껴질지도 모른다.

   그러나 우리의 일상은 의외로 새롭고 신기한 것, 작은 만족감을 주는 것, 익숙해지기 전에는 놀라웠던 것으로 가득 차 있다. 특히 처음 경험하는 대학생활이 주는 두근거림이란 일상이 되기 전에는 새롭고 신비로운 것이다. 대학에 와서 처음 보내는 1학년의 생활을 잘 기록해두고, 이를 바탕으로 자신을 돌아볼 수 있다면어떨까?기록으로 남은 그 때의 나는 미래의 나에게 어떻게 느껴질까? 어쩌면 지루한 일상에 지쳐 있을 때, 모든 것이 새롭던 시절의 나를 돌아보면서 그때의 열정과 흥분을 되찾을 수 있지 않을까?

   이번 학기 무악하우스에서는 RC학생들이 블로그 삼매경에 빠졌다!  <무아지경, 블로그에 빠지다> 프로그램은 자신만의 블로그를 만들어 보고, 자신만의 글을 작성해하루 하루의 삶을 기록하는 프로그램이다. 사회적 거리두기를 위해 집에 있으면서자칫단조롭게느껴질수있는일상을,  블로그에 기록하기 위해 되새겨보는 동안 지루한 일상이 특별하고도 색다른 경험으로 다가올 것이다.

   이 프로그램의 가장 큰 특징은 바로 자율성이다. RC들은  자신이 만들고 싶은 블로그 테마를 정하고, 자신이 쓰고 싶은 주제에 대해 글을 포스팅한다. 어떤 주제로 글을 올려도 상관 없다. 평범한 일상 이야기나, 오늘 먹은 음식 이야기 등 어떤 경험도 모두 가능하다. 반복되는하루하루여도 특별한 점을 찾아내어 기록으로 남긴다면 모두가새로운의미를갖고 특별한 기억으로 다시 태어나는 것이다. 자신의 스타일로 자신만의 콘텐츠를 개척해나가는 것도 색다른 즐거움이다.또한  스스로 기획하고콘텐츠를만들어블로그를 운영하는 행위는 콘텐츠 기획력을 증진시켜주고 자신의 관심사와 취향을 정교하게 들여다볼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다.


[사진 1] 서연수(간호학과 20) RC의 블로그

   서연수(간호학과 20) RC는블로그에 주로 자신의 일상을 담았다. 심플해보이지만 재치 있는 글 솜씨가 블로그를 보는 사람들에게 즐거움을 주었다. 언제나 똑같은 일상이라며 무심코 넘겨버리고 금방 잊어버리는 경험이, 센스 있는 단어 선택과 깔끔한 블로그 구성을 통해서 색다른 추억으로 남는 멋진 예다. 


[사진 2] 김수민(의류환경학과 20) RC의 블로그

   김수민 (의류환경학과 20) RC는 블로그를 자신이 먹은 다양한 음식 리뷰로 구성하였다.  “언젠간 먹는다”라는 타이틀의 블로그는다채로운사진과실감나는표현으로 보기만해도 음식냄새로 코끝을 자극하는 듯하다. 김수민 RC는 해당 블로그에 자신이 먹은 음식과 직접 찍은 사진,먹은 음식에 대한 개인적인 평을 담아 글을 작성하였다. 더불어, 모두가 궁금해하는 메뉴판도 업로드해 보는 사람들의 궁금증을 해결해 주었다. 맛깔나는 평가와 함께 해당 가게 운영시간과 찾아오는 길까지 알려주며, 단순한 일상 기록을 넘어맛집 정보를 전달하고 이용자에게 새로운 음식을 추천해주는 역할도 수행하는 블로그가 되었다. 

   이처럼  <무아지경, 블로그에 빠지다>프로그램을 통해 개인의 취향과 운영 방식에 따라 다양한 블로그가 만들어졌고 단순한 개인의 기록 이상의 효과를 만들어내고 있다. 기획자 임휘성 RA(정치외교학과 16)는 <무아지경, 블로그에 빠지다>프로그램에 대해 설명하며 학생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강조했다. 이 프로그램은 RC학생들의 자발적이면서도 능동적인 참여를 통해 운영이 되는 프로그램이며, RC학생들의 발로 뛰며 참여한 적극적인 태도와 능숙하면서도 자신만의 개성이 듬뿍 담겨있는 블로그 포스팅이 없었다면 진행이 어려웠을 것이라고 말했다. <무아지경, 블로그에 빠지다>는 앞으로도 새로운 주제와 테마를 선정하고 기록하며 일상을 특별하게 만들어가는 여정을계속할 예정이다. 어떤 개성을 가지고, 어떤 내용으로, 어떤 글이 올라올지 기대로 가슴이 두근거린다!

By 무악 RAView 3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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