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05.No.33

백양

인스타그램에서 보던 빙고를 실제로? <야, 너두 빙고 할 수 있어!>

   요즘 인스타그램에서 ‘인싸’라면 모두가 한다는 게임이 있다. 바로 추억의 빙고!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바깥에서 놀기 어려워지자, 자신의 추억과 경험을 되살려볼 수 있는 빙고 게임이 유행하기 시작한 것이다. 연세대학교 학생 역시 예외는 아니었다. 국제캠퍼스의 추억을 되살려볼 수 있는 ‘국제캠퍼스 빙고’부터 연세대학교에서의 대학생활을 체크해보는 ‘연세대학교 빙고’까지 다양한 버전의 빙고 게임이 유행했다.

   그러나 국제캠퍼스에 아직 가보지 못한 20학번 학생들은 분명 연세대학교 학생인데도 빙고를 하기 어려웠으니, 이들을 위해 20학번 RC들이 함께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이 백양하우스에 등장했다. 그 주인공은 바로 백양하우스 조병덕(행정학과 17) RA가 고안한 <야, 너두 빙고 할 수 있어!> 프로그램이다. 


[사진 1] 야, 너두 빙고 할 수 있어 포스터

   이 빙고는 캠퍼스 생활을 해 본 학생들만 즐길 수 있었던 기존의 소셜미디어 빙고와 어딘가 다르다. 바로 RC학생들이 ‘지난 방학에 무엇을 했는지’를 주제로 빙고를 진행하는 것! Zoom으로 회의실에 오순도순 모인 학생들은 각자 종이와 펜을 가지고 자신의 방학 생활에 대해 빙고를 완성하기 시작했다.


[사진 2] 야, 너두 빙고 할 수 있어 프로그램 진행 모습

   ‘방학 계획 변경만 N번째’ ‘챙겨먹기 귀찮아서 강제 다이어트’ ‘책상에 기말고사 프린트 그대로’ 등, 방학을 보내 본 학생이라면 누구나 공감할만한 여러 가지 경험을 빙고로 하나씩 지워가며 학생들의 얼굴에는 웃음꽃이 피었다. 나만 이렇게 방학을 보내고 있는 게 아니었다는 공감, 방학에 저런 활동도 할 수 있구나 하는 신기함, 상대방의 경험을 들어보는 재미가 공존하는 시간이었다.

   캠퍼스 생활을 코로나19로 인해 온라인으로 하게 되며 다른 학생들과 교류하지 못하고 유대감을 얻을 수 없어 아쉬움을 느끼는 RC 학생들이 있었을 것이다. <야, 너두 빙고 할 수 있어> 프로그램은 그런 학생들에게 한 줄기 위안이 되어 주었다. 참여 학생들은 다른 학생들과 함께 자신의 방학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고, 온라인으로도 유대감을 쌓을 수 있는 기회가 생겨 즐겁다는 반응을 보였다. 프로그램을 진행한 조병덕 RA는 “코로나 사태로 거리두기를 실천하는 우리. RC 프로그램 역시 거리두기를 실천 중이다. 원래는 캠퍼스 생활을 즐기고 있어야 하지만, 캠퍼스를 누리지 못하는 RC 학생들에게 간접적으로 체험하게 도우려고 하고 있다. 대면으로라면 더 긴장을 풀어주고 더 융화될 수 있지만 비대면으로 진행되어 다소 경직된 분위기가 이어지는 점이 아쉽다. 그래도 다 같이 빙고를 완성시키며 서로의 대학생활을 공유하면서 선택지를 넓혀갔으면 좋겠다.”라며 진행 소회를 밝혔다. 빙고로 쌓는 유대감, 당신도 한 번 도전해보는 것은 어떨까?

By 경영학 18 정운채View 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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