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05.No.33

윤동주

나만의 레시피북을 만들어보자, <동주레시피>

    2020년 상반기, 코로나19의 영향으로 기숙사 입사가 미뤄져 지루함에 몸부림치던 RC학생들의 입가에 웃음꽃이 피었다. 집에서 개인적으로 진행하며 요리를 해보고, 또 자기만의 레시피북을 만들 수 있는 프로그램인 <동주레시피> 때문이다. 이 프로그램은 평소 요리를 좋아하는 사람도, 요리를 전혀 해보지 않았던 사람도 모두 즐겁게 참여할 수 있는 요리 프로그램이다. 서유라 (시스템생물학과 16) RA는 연세대학교에는 다양한 RC학생들이 있는 만큼, 같은 요리라도 자기만의 다양한 방법으로 만들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 <동주레시피>를 기획하였다.

    <동주레시피>는 단순히 요리를 만들어보기만 하는 프로그램은 아니다. 요리하는 과정에 대한 사진과 설명을 요리 블로거처럼 자기만의 노하우와 팁들을 작성하여 YSCEC에 게시하고, 이를 다른 RC친구들과 레시피 공유하는 것이 이 프로그램의 취지라고 한다.

    자신만의 노하우를 강조한 만큼 공유된 레시피도 개성 넘쳤다. RC 중 한 명은 평소 우리가 집에서 해먹는 요리로는 생소한 ‘멘보샤’를 만들었다. 일반적으로 알려진 요리라 해도 개성이 덜한 것은 아니다. 이번 프로그램에서는 오리지널 까르보나라를 만들고자 했던 RC들이 많았는데, 각자 레시피와 노하우가 다르고, 각자의 입맛이 달라 요리 후기 역시 달랐다. 아래 사진은 그 중 두 RC의 레시피북 중 일부를 발췌한 것이다. 같은 이름으로 불리는 요리를 했지만 두 친구의 레시피가 다르니 자연스럽게 결과물의 사진 또한 달랐다. 레시피북은 YSCEC을 통해 공유되었다. 만들어낸 서로 다른 요리를 보고 레시피를 보는 동안 자연스럽게 서로의 노하우를 알아가는 시간을 보낼 수 있었다.




    학생들의 반응 역시 뜨거웠다. 유튜브를 통해 어려워보이는 요리도 그 방법을 쉽게 접할 수 있는 요즘, <동주레시피>를 통해 직접 조리법을 실행해보고, 또 그 과정에서 자기만의 노하우를 발견하며 요리에 취미를 가지게 되었다고 한다. 코로나19의 영향으로 그 요리를 다함께 만들어보지는 못하지만 한 명 한 명의 레시피북을 보며 YSCEC으로나마 서로의 레시피를 공유하고, 또 그 안에서 다양한 노하우들을 배워가는 RC들, 그리고 RA를 보며 생각보다 더 많은 것을 얻어갈 수 있는 프로그램었다는 의견을 준 학생도 있었다. 이처럼 <동주레시피>가 우울해지기 쉬운 이 시기 학생들에게 일상의 활력소가 되기를 고대한다.

By 윤동주 RAView 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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