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05.No.33

이원철

데칼코마니 in 원철

    연세대학교 RC학생들에게는 강의실 그 이상, 그 이하도 아니었던 ZOOM 실시간 화상회의 사이트. 수업에서만 활용했더니 ZOOM이 무겁고 어렵게 느껴진 것도 사실이다. 이 ZOOM으로 다른 학생들과 취미생활을 함께 한다면 어떨까? 이원철 하우스는 ZOOM을 활용해 다른 RC학생들과 그림을 그려보고, 하나의 그림으로 완성시키는 새로운 프로그램 <데칼코마니 in 원철>을 고안했다. 이 프로그램을 통해 RC학생들은 각자의 다양한 개성과 공통점을 공유하고, 다른 사람들과 함께 노력하는 과정에서 친목을 도모할 수 있도록 도와주자는 취지였다.

    이 프로그램은 네 명이 한 팀이 되어 하나의 주제로 밑그림을 그리고, 밑그림을 4분의 1씩 나눠서 각자 그림을 완성하는 식으로 진행되었다. 이번 데칼코마니의 주제는 ‘로망이 있는 여행지’였다. 참여 학생들은 4명씩 팀을 이뤘고, 각 팀은 ‘그리스의 파란 지붕 집들’, ‘파리의 에펠탑’, ‘아이슬란드의 오로라’, ‘로마 콜로세움’, ‘영국의 런던 전경’ 등을 선정했다. 프로그램은 밑그림을 팀원과 함께 그린 뒤 4조각으로 나눠 팀원이 나눠 가지는 방식으로 진행되었다. 팀원은 각자 자신이 맡은 밑그림 조각을 깔끔하게 다시 그리고 채색하며 완성시켰다. 마지막으로 4조각의 그림이 완성된 후에는 팀원들의 그림을 하나의 그림으로 다시 맞춰보았다. 서로의 개성이 드러나는 네 개의 그림이 하나의 그림으로 완성되는 과정은 무척 흥미로웠다.

[사진1] 4명의 RC학생들이 함께 그린 그림1

    팀별로 그림 그리는 시간이 끝나고는 간단한 미니게임도 진행되었다. 프로그램 담당RA는 모든 팀의 결과물을 수합한 뒤, ZOOM을 통해 다른 팀들의 결과물을 공개해주었다. 그리고 팀 별로 15분간 토의시간을 주었다. 15분의 토의시간 동안, 참여한 RC학생들은 팀원들과 다른 팀들의 그림을 보고 어떤 도시인지, 왜 이 도시를 선정했는지 그림 속 도시와 선정 이유를 추리하였다. 미니게임에서 다른 팀이 선정한 도시와 선정 이유를 가장 많이 맞춘 팀에게는 소정의 상품도 전달하였다.


[사진2] 4명의 RC학생들이 함께 그린 그림2

    <데칼코마니 in 원철>은 기존에 이원철 하우스에서 진행해본 적 없는 신규 프로그램이다. 거기에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해 컴퓨터를 이용하여 프로그램을 진행할 수밖에 없기에 그림 그리는 타블렛이 없는 학생들은 참여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RA들의 우려가 있었다. 이러한 지점을 보완하여 연필과 종이만 있어도 참여할 수 있도록 프로그램을 조정해 진행하여 더 많은 참여학생들이 함께 할 수 있었다. <데칼코마니 in 원철>을 통해 RC학생들이 ZOOM을  지루한 강의실로만 생각하지 않고, 다른 학생들과 소통할 수 있는 공간이라고도 생각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

[사진3] 4명의 RC학생들이 함께 그린 그림3

By 이원철 RAView 3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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