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05.No.33

한결

<그려그려 그림판>, 나의 최애 장면을 그려보자!

    COVID-19로 인해 집에 있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우리는 넷플릭스와 같은 OTT 및 VOD 서비스를 통해 시간을 보내는 일이 많아졌다. 하지만 보는 것도 너무 자주 하면 질리는 법이다. 그럴 때에는 단순히 영상을 보는 것을 넘어 드라마나 영화 속 한 장면을 직접 그려보는 건 어떨까? 원채린(경영학과 17) RA는 프로그램 기획 당시 자신이 매일 넷플릭스에서 지브리 애니메이션 영화를 보고 있었다고 말하며, 영화를 보는 사람들이 서로의 최애 장면을 그려서 공유해보는 것이 흥미롭게 느껴져 <그려그려 그림판> 프로그램을 기획했다고 한다.

 

[사진 1] <그려그려 그림판> 프로그램 홍보 포스터 by 원채린 RA

 

    이 프로그램은 RC 학생들이 ‘방콕’ 하면서 넷플릭스 등으로 본 작품의 좋아하는 장면을 골라 직접 그려보는 방식으로 진행되었다. 원채린 RA는 RC 학생들이 좋아하는 영상 작품의 한 장면을 그려 보면서 자신의 취향에 대해 알기를 기대했다고 한다. 또한, 눈으로만 볼 때는 스쳐 지나가 몰랐던 장면의 디테일을 세세하게 확인하면서 좋아하는 작품을 더 좋아하게 되기를 바랐다고 말해주었다.

 


[사진 2] 애니메이션 영화 <월E>의 한 장면을 그린 그림

 

    <그려그려 그림판>은 총 2번에 걸쳐 진행되었다. 1회에는 지브리나 디즈니와 같은 2D 애니메이션 작품의 장면을, 2회에는 드라마나 영화의 한 장면을 그리는 것이었다. 원채린 RA는 RC 학생들의 작품 중 훌륭한 작품을 뽑아 감상평과 함께 수상 명을 정성스럽게 적어 주었다. 한 RC 학생이 영화 <월E>의 한 장면을 그려낸 [사진 2]는 ‘월E 아직 안 봤는데 벌써 다 본 것 같아요’라는 상의 이름에 걸맞은, 엄청난 실력을 느낄 수 있는 그림이다.

 

 [사진 3] 영화 <리틀 포레스트>의 한 장면을 그린 김준영(생활디자인학과 20) RC의 그림

 

    [사진 3]의 수상명은 ‘영화 스크린을 보는 듯한 편집 맛집’이었다. 과연 영화관에서 본 것만 같은 디테일이 살아있는 그림이다. 그 외에도 여러 훌륭한 그림을 받아 본 원채린 RA는 “(RC 학생들이) 구글에서 검색해 이미지를 다운로드 해온 건가 싶을 정도로 잘 그린 그림이 있어서 너무 뿌듯하고 기뻤다!”고 말했다. 동시에 “오프라인으로 프로그램이 진행되었다면 열심히 그려보자고 RC 학생들을 독려해주고 이야기도 나눌 수 있었을 텐데”하는 아쉬움을 드러내기도 했다. 집에서 시간을 보내며 다양한 영상을 보고 있다면 <그려그려 그림판>에 동참해보는 것도 멋진 일이 아닐까 싶다.

By 문화인류학 17 박채환View 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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