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06.No.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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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ONSEI's got talent! <YGT>

    ‘자작곡 만들기는 물론이고, 외발자전거를 타고 공원을 산책하거나 한 시간 내내 멈추지 않고 춤을 춘다거나 하는 것 쯤. 대학생이면 다 하잖아요?’

   2020년 여름, 여전히 대한민국은 코로나 19 바이러스와의 싸움을 이어가고 있다. 서로를 위한 사회적 거리두기가 한창인 가운데 학생들로 붐벼야 할 대학 교정도 한산하다. 그러나 더 이상 20대 청춘들의 들끓는 열기를 두고 볼 수만은 없었던 것일까. 매년 엄청난 규모의 공연과 뛰어난 응원 실력으로 화제에 오르는 연세대학교 축제는 올해도 어김없이 진행되었다. 지난 축제들과 다른 점이라면, 무려 얼굴을 마주하지 않고 사회적 거리두기를 유지하며 진행되었다는 것이다.

   20학번 새내기의 입학을 축하하며, 교정의 아름다움도, 축제도, 응원전도 즐기지 못하고 있는 신입생들을 위한 사상 최초 온라인 대학축제가 펼쳐졌다. 연세대학교의 <온라인 신입생 환영회>가 그것이다. 연세대학교 총학생회를 비롯하여 학부대학, RC 교육원, 응원단, 대외협력처, 학생복지처가 주관한 <2020학년도 연세대학교 온라인 신입생 환영회>는 응원전과 토크콘서트, 영상 공모전의 3단계로 이루어진 대형 프로젝트라고 할 수 있다. 

   이번 <온라인 신입생 환영회>는 5월 15일 ‘어서와! 응원은 처음이지?’ 영상을 시작으로 개최되었다. 연세인의 전통이자 자랑인 응원 문화를 간접적으로 체험할 수 있도록 프로그램이 구성되었으며, 선배들의 응원 문화를 전달하는 것에서 그치지 않고 직접 신입생들의 응원전 참여를 이끌어 내었다는 의미를 갖는다. 특히 연세대학교의 응원가를 주제로 자유로운 형식의 영상 작품을 모집한 “YONSEI's got talent(연세 갓 탤런트)"가 화제의 중심이 되었다. 비대면 환영회라면 지루할 것이라는 우려를 깨고, 비대면으로 응원가 합창을 하거나, 외발자전거를 타거나, 한 시간 내내 응원가에 맞춰 춤을 춘다거나, 기존의 응원곡을 완전히 다른 감각으로 편곡해 풀어내는 등 그야말로 연세대학교 학생들의 예술 정신이 마음껏 발휘되는 문화의 장이 펼쳐졌다. 연세대학교 학생들이 직접 창작하고 풀어낸 연세대학교 응원 창작물들이 담긴 수많은 영상들은 5월 한 달 간 연세 갓 탤런트 공식 홈페이지에서 공개 투표를 진행하여 투표점수 50점과 심사위원단 점수 50점을 합산해 최종 수상작이 결정되었다. 최종 수상작은 대상(1팀), 금상(1팀), 은상(1팀), 동상(1팀), 장려상(10팀), 입선(6팀) 총 20팀이 선정되었다.

[사진 1] 우승작 설명

   대상 수상작은 연세대학교 신촌 캠퍼스와 송도 캠퍼스의 곳곳을 누비며 응원가에 맞는 창작 안무를 선보인 고진영(언론 19) 학생의 <마 이게 아카라카다!> 이다. 전문 심사위원인 장종경 촬영 감독 (대표작 드라마 부부의 세계)은 “열정적인 춤사위가 인상깊었다”는 심사평을 남겼고, 남혜현 주임교수 (디지털 예술학)는 “신입생들이 연세인으로서의 정신과 이른바 ‘연뽕’에 잔뜩 심취할 수 있을 만큼 높은 수준의 영상이자 흥이 돋보이는 춤”이었다며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금상을 수상한 <연세대 레전드 뮤직비디오>는 허준영(의예20) 학생의 편집 감각과 유머가 매우 돋보이는 작품으로, 연세대학교와 고려대학교가 함께 응원전을 진행해 왔던 전통을 영상 속에 잘 녹여내었다. 은상 수상작은 최사랑(UD 20) 학생의 <오늘 밤새>로, 코로나 19 사태 속에서 사회적 거리두기를 충실히 지키면서도 팀원들의 아름다운 화음과 합주를 표현해내는 높은 연출력을 보여주었다. 동상 수상작인 김준(생명공학 20) 학생의 <원시림 응원 1시간 해 봤나 Hoxy?>는 연세대학교의 응원가 ‘원시림’에 맞춰 1시간 연속 응원 안무를 소화하여 연세인의 놀라운 응원 열정을 표현하였다. 연세 갓 탤런트의 본상 수상 네 팀에게는 장학금이 지급되었으며, 장려상과 입선 작품에게도 다양한 시상품이 지급되었다. 수상작 발표와 시상식 영상은 6월 12일 유튜브를 통해 선 공개되었고, 유튜브와 연세 갓 탤런트 공식 홈페이지에서 다시 확인할 수 있다.

[사진 2] 수상자 명단

   2020학년도 연세대학교 온라인 신입생 환영회는 각자의 자리에서 사회적 거리두기를 실천하면서도 여느 때와 다르지 않은 연세인만의 단합력을 확인하게 하였다. 코로나 19 사태를 지혜롭게 극복해가는 연세대학교 학생들의 모습이 두드러진 연세대학교의 온라인 신입생 환영회가 비대면/온라인 프로그램 진행의 모범적 선례가 되었음은 분명해 보인다.

     

By 철학 17 박지원 & 신학 16 유은영View 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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