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06.No.38

이원철

마음을 꾹꾹 담아 한 장 엽서를 써볼까 <여기는 원철성 우체국>

 5월 12일, 이원철 하우스에는 코로나19로 만나지 못했던 이들에게 글자로 마음을 전하려는 이들이 모였다. 서은빈 RA가 직접 제작한 엽서와 우표를 사용하여 보고 싶은 이에게 편지를 써 보는 프로그램, <여기는 원철성 우체국>이다.

[사진 1] <여기는 원철성 우체국> 프로그램 포스터

 따뜻한 봄 날씨 속 그리운 사람들이 더욱 생각나는 5월에, 코로나 19가 아니었으면 직접 만나 즐거움을 나누었을 사람들에게 편지를 쓰고 부치는 활동은 RC 학생들에게 특별한 경험으로 다가왔다. 소중한 사람에게 마음을 전하고 싶다는 생각이 있는 사람들은 많지만, 이상하게도 편지처럼 눈에 보이는 형태로 마음을 전달하는 데는 용기가 필요할 때가 있다. 이런 학생들을 위하여 <여기는 원철성 우체국>에서는 ZOOM을 통해 함께 편지를 작성하는 시간을 가졌는데, 학생들 중에는 우표를 붙여 편지를 한 번도 부쳐본 적 없는 학생도 있었고, 중간고사 기간 동안 고생한 자신을 위해 편지를 보내고 싶다는 마음을 전한 학생도 있었다.


[사진 2] 프로그램 진행을 위해 제작한 엽서와 우표

 <여기는 원철성 우체국>은 잔잔한 노래를 배경 음악으로 깔고 말없이 자신이 쓰고 있는 글에 집중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비록 다른 사람과 대화를 나누지도 않는 조용한 시간이었지만, 프로그램에 참여한 RC들은 한 자 한 자 집중해서 편지를 쓰는 경험이 오히려 낯설고도 따뜻한 느낌이었다는 소감을 전했다. 프로그램에 참여한 강민지 RC(노어노문학과 21)는 “평소에 핸드폰으로 전했던 마음을 실제로 글로 적어서 편지로 보냈다는 점이 가장 의미 있었다”며, 프로그램을 위해 제작된 우표가 신기하고 예뻐 관심이 갔는데 직접 우표를 제작할 수 있는 서비스를 알게 되어 더욱 기뻤다는 소감을 밝히기도 했다. 프로그램이 마무리된 후 추가로 엽서를 요청한 학생들이 있었을 만큼, 이 잔잔한 시간은 많은 학생들의 마음을 감싸 주었다.

 <여기는 원철성 우체국>을 진행한 서은빈 RA는 “직접 만나지 못해도 마음을 전할 수 있음을 보여주고 싶었다”며,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아날로그 감성을 살려 이러한 프로그램을 기획하게 되었다고 전했다. 직접 제작한 엽서와 우표를 많은 RC 학생들이 이렇게 좋아해줄 것이라는 예상은 하지 못했는데 무척 고마웠다는 소감과 함께 이번 프로그램을 통해 학생들이 편지 쓰기에 좀 더 친숙해졌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내비치기도 했다.


[사진 3] 작성한 엽서를 우체국에서 부치는 모습

 이메일, 카톡을 통해 곧바로 연결되는 경험이 아닌, 편지가 오가기를 기다리는 시간 속에서 천천히 누군가와 연결되는 경험은 이원철 하우스의 RC들의 특별한 경험이 되었을 것이다. 숨 막히게 빠르게 돌아가는 하루 속에, 가끔은 언제 도착할지 모르는 편지의 설렘을 느껴보는 건 어떨까? <여기는 원철성 우체국>과 함께한 이원철 하우스의 RC들이 편지 한 장의 여유를 만끽했길 바라본다.

     

By 19 철학과 서은빈View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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