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06.No.38

청송

애지중지 키운 ‘청송 브로콜리’와 ‘청송 양배추’를 만나다!, <청송 텃밭>

 연세대학교 국제캠퍼스 D동 앞에는 하우스 별로 경작할 수 있는 텃밭이 있다. 청송 하우스도 예외는 아니어서 학기 초부터 부지런히 ‘청송 텃밭’을 운영해왔는데, 이 프로그램만큼은 코로나 19 사태로 인해 온라인 상에서만 만남을 갖는 다른 프로그램과는 달리 입사한 RC 중 6명의 RC와 직접 만나는 대면 프로그램이었다는 점에서 매우 특별하다. <청송 텃밭>의 담당 RA인 최지수 RA와 김민규 RA는 RC 학생들이 텃밭에서 작물을 기르고 수확하는 과정을 경험함으로써 결실을 맺는 삶을 몸소 체험할 수 있도록 하고자 이 프로그램을 기획하였다.

 <청송 텃밭>은 3월 18일에 카카오톡 청송 입사자 톡방을 통해 활동 희망자를 모집한 후, 텃밭 톡방을 따로 개설하는 것으로 시작되었다. 이 프로그램은 크게 두 단계를 거쳐 진행되었는데, 먼저 첫 번째 단계는 3월 28일에 진행된 ZOOM 회의를 통해 텃밭에 심을 모종과 모종을 심을 날짜를 결정한 것이었다. 치열한 회의 끝에 결정된 모종은 ‘브로콜리’와 ‘양배추’로, 참여 RC들은 브로콜리와 양배추 모종의 관리법을 공부하여 카카오톡 채팅방을 통해 학습한 내용을 공유했다. 두 번째 단계는 구체적인 모종 관리 방법을 결정하는 것이었는데, 먼저 참여자를 두 조로 나누었고 이후 나뉜 조를 중심으로 격주 세 번에 걸쳐 30분 가량 밭을 관리하도록 하였다. 이렇게 <청송 텃밭>에서 모종 심기와 텃밭 관리에 모두 참여할 경우 자기주도활동시간 4시간을 인정받을 수 있으니 이것도 이득이라 하겠다.

 농작물을 기르다 보면 예상하지 못한 호재와 악재가 번갈아 찾아오기 마련이다. <청송 텃밭>에도 위기가 찾아오고, 매우 희망적인 일도 일어났다. 주문한 모종이 4월 8일에 배송되었을 때는 관록 있는 RA들까지 당황할 정도였다. 작물이 너무 일찍 도착하여 모종을 심기도 전에 시들시들해져 이대로 죽어버리는 게 아닐까 참여 RA 및 RC들의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었다고 한다. 하지만 4월 9일 작물을 심고 물을 주고 잡초를 뽑아주며 정성껏 관리해준 결과, 4월 21일에 드디어 브로콜리가 열렸다. 심지어 5월 26일에 확인했을 때는 작았던 브로콜리 열매가 많이 자라 있었다고 한다.


[사진 1] ‘청송 텃밭’, 작물 심기

[사진 2] ‘청송 텃밭’, 브로콜리가 작게 열매를 맺은 모습

[사진 3] ‘청송 텃밭’, 브로콜리가 많이 자란 모습

 <청송 텃밭>이 대면으로 이루어지는 프로그램이니만큼 참가 RC들과 담당 RA의 활동 소감을 들어보지 않을 수가 없다. 김영선 RC는 “텃밭 활동을 통해 브로콜리의 성장 과정을 직접 두 눈으로 확인하며 배울 수 있었습니다. 무언가를 키우면서 생명의 소중함과 잘 키워야겠다는 책임감을 동시에 느낄 수 있었던 좋은 활동이었습니다.”라는 소감을 남겨주었다. 최지수 RA는 “처음 작물이 왔을 때 심기로 한 날보다 너무 일찍 도착하는 바람에 많이 시든 상태가 되어 잘 자랄 수 있을까 걱정을 하였는데 RC들과 함께 관심을 갖고 관리를 해주니 생각보다 굉장히 잘 자라서 놀라웠습니다. 꼭 시간을 내서 만나지 않더라도 기숙사 들어가기 전에 종종 상태를 확인하곤 했는데 쑥쑥 자라는 모습을 보니 뭔가 신기 하더라구요... 곧 수확의 기쁨도 느낄 수 있을 것 같아 굉장히 기대됩니다!”라며 식물에 느낀 애착이 잘 드러나는 소감을 주었다. 최지수 RA의 소감대로 1학기가 완전히 끝나기 전에 RC 학생들이 브로콜리 수확의 기쁨을 만끽할 수 있기를 바라며, 아직 눈에 보일 정도로 자라지는 못한 양배추도 빠른 시일 내에 잘 자란 모습을 확인할 수 있기를 기원한다.

By 16 시스템생물학과 조예린View 464

Only Edit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