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06.No.42

용재

너와 내가 함께 보는 영화, <용재 시네마>

 코로나 19로 인해 자유로운 문화생활을 하는 것에 어려움이 생기자, ’집에 콕 틀어박혀 있는다‘는 뜻의 일명 ’집콕‘ 생활이 보편화되었다. 혼자 영화를 즐기는 문화가 확산됨에 따라 누군가와 함께 영화에 대한 소회를 나누는 장은 좁아졌고, 타인의 문화 생활에 관심을 가지는 것도 어려워졌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임예은 RA는 용재하우스 RC들이 함께 영화를 보고 영화의 내용을 타인에게 소개하며 자신의 영화 취향을 탐색하는 동시에, 영화가 문화생활로서 갖는 의미에 대해 생각해보는 기회를 제공하고자 <용재 시네마> 프로그램을 기획하였다. 

 임예은 RA는 5월 8일 21시에 선착순으로 모집된 18명의 RC를 대상으로 ZOOM OT를 진행하였다. RC들은 OT에서 소개한 각기 다른 장르의 영화 4편 중 한 편의 영화를 선정해 각자 시청하였다. 4편의 영화는 학생들의 취향이 다양할 것을 고려하여 내용과 분위기가 겹치지 않는 것이 선정되었다. 이후 RC 학생들은 해당 영화에 대해 영화 비평문을 작성하거나 홍보 포스터를 제작하면서 ’내 시각에서 본 나만의 영화 감상‘을 표현했다. 5월 22일, ZOOM 소회의실에서 각자 작성한 비평문 혹은 포스터를 공유하며 평론회를 가졌다. 이때, 각 조에서 투표를 통해 선정된 비평문 혹은 포스터를 ZOOM 전체 회의실에서 발표하였고, 선정된 비평문과 포스터를 작성 및 제작한 RC에게 상품을 수여하였다. 같은 영화를 보았지만 RC 학생들의 감상은 서로 달랐고, 자신의 경험에 근거하여 영화를 새로이 해석한 경우도 있었다. 

 프로그램에 참여한 고견후 RC는 이 프로그램을 통해 영화의 스토리적인 면과 철학적인 면 모두에 대해 심도 있게 분석해볼 수 있었다고 한다. 특히 철학적인 면에 대해 분석할 때 ’내가 내 미래를 알게 된다면, 그 미래를 의식하게 되어 결국은 그 미래와는 다른 방향으로 나아가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하게 되어 미래를 알게 되는 것에 대해 부정적으로 생각하게 되었다고 한다. 허무영 RC는 ’굿윌헌팅‘ 영화를 선택하였는데, “네 잘못이 아니야.”, “실패를 두려워하지 마.” 등의 대사가 윌뿐만 아니라 영화를 보고 있는 자신에게 하는 말 같아 더욱 인상 깊었다고 한다. 또한 영화를 보며 세상을 활자로만 보지 않고 많은 것들을 경험해보고 느껴보아야겠다고 생각했으며 때로는 상처를 드러내고, 상처를 드러낸 사람들을 보듬어주고 사랑해주어야겠다고 다짐했다고 한다.

 프로그램을 준비한 임예은 RA는 평소 해야 할 일들을 모두 끝마치고 영화를 보면서 한가롭게 혼자만의 시간을 갖는 것을 좋아한다고 한다. 그는 이러한 즐거움을 혼자만 누리기에는 아쉽다고 생각하여, RC들과 <용재 시네마>를 통해 함께 영화를 감상하고 소감을 나누고 싶었다고 한다. 임예은 RA는 인터뷰 동안 조금 들뜬 기색이었다. 용재 시네마가 RA로서 기획하는 첫 하우스 프로그램인 만큼 긴장도 많이 되었고 RC들의 참여가 저조하면 어쩌나 걱정도 하였지만 걱정이 무색할 정도로 많은 인원이 프로그램을 신청하여 놀랐고, 5월 22일 영화평론회에서 RC들의 비평문과 홍보 포스터 발표를 들으며 비대면 활동임에도 불구하고 열심히 참여하는 모습에 RA로서 뿌듯함까지 느낄 수 있었다고 한다. 

 모두에게 자신만의 이야기가 있듯이 내가 가장 좋아하는 영화, 내가 본 영화에 대한 감상 역시 서로가 다를 것이다. 시각으로 펼쳐지는 어떠한 삶을 우리의 눈으로 해석하기에 더더욱 그렇다. 그렇기에 영화는 우리의 지친 일상을 달래주기도 하고, 인생에 대해 생각해보는 기회를 제공해주기도 한다. 오늘 저녁, 할 일을 모두 마치고 여유롭게 영화 한 편을 보는 것은 어떨까.

By 19 영어영문학과 임수진View 127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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