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No.49

AVISON

내 손으로 담은 시간 <AVISON 텔링타임>

연세대학교의 RC프로그램은 막 대학생이 되어 처음인 것투성이일 새내기 학생들에게 많은 경험과 추억의 시작이 되기도 한다. <AVISON 텔링타임>을 기획한 조현아RA 역시 1학년이었을 때 RC프로그램으로 처음 접한 필름 카메라의 아날로그 감성에 빠져 사진 및 카메라에 관심을 두게 되었다고 한다. 해당 경험을 바탕으로 올해 RC프로그램을 듣는 신입생들에게도 비슷한 경험을 공유하고 싶었던 마음이 <AVISON 텔링타임>을 기획하는 동기가 되었다.

<AVISON 텔링타임>은 3월 18일부터 4월 15일까지 총 3회차, 20명의 AVISON RC들과 진행되었다. 1회차에서 참여 학생들은 이후 직접 조작해 사진을 찍을필름 카메라를 사용하는 법을 배운다. 4월 3일 진행된 2회차에서는 사진 현상을 위해 학생들이 사용한 필름카메라를 수거했다. 학생들은 하우스에 전시할 사진을 4장씩 선정하여 사진을 인화했다. 3회차에는 현상된 사진 뒷면에 편지를 쓸 예정이다.

현재 프로그램은 순조롭게 진행되어 카메라 수거 후 현상 주문까지 완료되었다고 한다. 다만 현상소가 송도에는 없어 서울까지 카메라들을 가져가 현상을 맡기는 수고로움이 있었는데, 그만큼 사진이 잘 나온다면 더욱 보람찰 것 같다고 조현아RA는 소감을 공유했다. 

최근 핸드폰의 카메라 기능이 워낙 좋기도 하고, 사진을 쉽게 찍을 수 있다 보니 촬영하기 전 어떤 순간을 포착할지에 대한 고민은 줄어든 것 같다. 하지만 찍을 수 있는 장수가 상대적으로 많은 디지털 카메라와 달리 필름 카메라는 촬영할 수 있는 사진 수가 한정적이다. 따라서 셔터를 누르기 전, 남은 필름의 개수를 헤아리며 찍는 순간의‘기다림’과 ‘신중함’이 존재하게 된다. 정성을 들인 순간은 그만큼 소중한 시간으로 느껴지기 마련이다. 이러한 점에서 조현아RA는 <AVISON 텔링타임>에 참여하는 신입생들이 송도에서의 시간을 보다 의미 깊게 추억할 수 있도록 돕고 싶었다고 한다. 빠르고 쉽게 찍을 수 있는 사진과 구도와 장면에 대해 고민하며 찍은 사진 중 더 기억에 남는 것은 당연히 후자일 것이다. 이번 학기 내가 남기고 싶은 송도에서의 장면은 무엇일지, 찬찬히 생각해 보고 필름 카메라 속에 그 모습을 담아보는 것은 분명 선명한 기억이 될 것이다.

By AVISON하우스_김효정RAView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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