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No.49

RC 교육원

<Museum Class>를 통해 알아보는 연세 역사, 나의 연세

 봄이 찾아오는 3월의 마지막 금요일, 백주년기념관에서 25명 남짓의 학생들이 윤현진 팀장님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있었다. 학생들은 나누어 준 엽서를 한 손에 들고 옹기종기 모여 에비슨 내한 130주년 기념 특별전시를 감상했다. 엽서에는 연세대학교 시작의 위치가 표시된 지도가 그려져 있었다. 연세의 역사 소개를 시작으로, 학생들은 에비슨의 연보를 따라 그의 인생을 상상해 보았고, 연희전문학교 교기와 당시 발행물을 보며 그 시절 연세대학교를 떠올려 볼 수 있었다. 에비슨의 뜻을 신입생들이 잘 이어나갔으면 한다는 팀장님의 말씀을 끝으로, 본격적인 캠퍼스 투어가 시작되었다.

 백양로를 따라 걸어 올라가며, 중앙도서관, 대강당, 윤동주 기념관에 대한 설명이 순서대로계속되었다. 스팀슨관 건물 한구석 돌에 새겨져 있는 1919년, 초대 이시영 부통령이 적은 ‘한경관’ 글씨 등 평소에는 보지 못하고 넘어간 장소를 새롭게 발견하며 학생들은 놀라움을 감추지 못하였다. 이후 윤동주 문학동산을 지나자 고즈넉한 풍경이 눈앞에 펼쳐졌다. 언더우드 기념관이었다. 학생들은 팀장님의 설명을 들으며 사택을 직접 구경하였다. 전시된 유품과 학교 초기 사진을 보며 연세대학교의 옛날 모습을 상상할 수 있었다.

 역사 투어를 마친 한 학생은 “언더우드 선교사뿐만 아니라 많은 사람의 희생으로 우리 학교가 세워졌다는 사실에 애교심이 들었고 동시에 후배로서 그 바람을 이루어 드리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라며 학교에 대한 자부심을 드러냈다.

 투어를 진행하신 윤현진 팀장님은 “내가 속해 있는 곳의 역사를 아는 것은 이 학교를 선택한 사람으로서 당연한 일이다. 연세대학교 곳곳의 의미를 알아감으로써 소속감과 정체성을 찾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 자신만의 연세 이야기를 만들어 가길 바란다”라는 말씀으로 투어의 의미를 재차 강조하셨다.

 연세 역사 투어뿐만 아니라, 앞으로 또 한 번의 Museum Class, 학생들을 위한 전시나 공연 프로그램이 준비되어 있다. 이번 학기에는 이런 프로그램을 찾아 방문해 보는 것은 어떨까. 이번 연세 역사 투어가 신입생들에게, 캠퍼스 곳곳의 의미를 곱씹으며 나만의 연세 이야기를 만들어 보는 계기가 되었기를 바란다.

By RC교육원_신재원RAView 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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