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No.49

윤동주

막막한 대학 공부, 미리미리! <미리미리 동주스터디>

  고등학교 때에는 학교에서 들어야 하는 수업이 정해져 있었다. 대학교에 입학한 새내기들은 고등학교 때와 달리, 자신이 과목을 선택하는 경험을 처음하게 된다. 관심을 두던 전공 관련 수업, 흥미로운 교양 수업 등을 내 마음대로 골라 일정을 짤 수 있다니, 상상만으로도 낭만적인 이야기가 아닐 수 없다. 하지만 이와 같은 대학교 수업을 향한 로망도 실제로 수강 신청을 시작할 때에는 당혹감으로 바뀌고는 한다. 스스로 일정을 짜고, 과목을 결정하고, 공부하는 것이 예상외로 쉽지 않기 때문이다. 더군다나 즐길 것이 많은 새내기 시기를 정신 없이 보내고 나면, 어느새 다가온 중간고사에 당황하다가 시험 기간에 몰아서 벼락치기 공부를 시작하는 RC들이 다수 존재하게 된다.이처럼 대학 수업을 따라가기 어려워하거나, 일정 조정에 실패해 시험 기간에 몰아서 공부하게 되는 상황을 막기 위하여 <미리미리 동주스터디> 프로그램이 시작되었다. 백지장도 맞들면 낫다고, 같은 수업을 듣는 사람들과 함께 공부하면 잘 해낼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에서다. 지난 3월 13일, <미리미리 동주 스터디> 활동에 관심이 있는 RC들이 자유관 A 322호로 향했다.


  <미리미리 동주스터디> 프로그램은 총 24명의 RC를 모집한 뒤, 같은 과목이나 같은 계열의 과목을 수강하는 RC들끼리 조를 편성하여 진행되었다. 모임을 시작하기 전 각자의 전공과 수강 과목을 조사하여 조를 배정했으며, 참가자들은 배정된 조를 바탕으로 스터디를 진행하고 구글폼을 활용해 참여를 인증하는 방식으로 구성되었다. 담당 RA는 먼저 자기소개를 한 뒤, ‘사람들은 왜 할 일을 미루는가?’를 주제로 삼는 흥미로운 연구를 시작으로 <미리미리 동주 스터디>의 막을 올렸다. 많은 사람들이 공감할 수 있는 주제인 만큼 RC들은 흥미를 보이며 RA의 말에 귀를 기울였다. 이어 RA가 스터디를 진행하는 방식을 안내했고, RC들은 배정된 조원과 인사를 나누며 더욱 친해질 수 있었다.

  서로에 대해 더 잘 알고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도록 도와준 일등공신은 담당 RA가 준비한 ‘라이어 게임’이었다. 게임을 시작하자 얼마 되지 않아 강의실에는 웃음꽃이 피어났다. 이렇게 서로 친해진 다음 RC 학생들은 조원들과 일정을 조율했고, 함께 모이기로 한 날에 모여 2~3시간 가량의 스터디를 진행하며 실력을 쌓았다. 공부로 머리를 혹사한 뒤에는 조원과 함께 밥을 먹으며 공부 팁을 공유하면서 더욱 돈독한 사이가 되기도 했다.


  <미리미리 동주스터디>는 RC들에게 다른 사람들과 함께 공부하며 성장할 기회와 함께, 같은 하우스에 소속된 RC들과 서로 알아가며 교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꾸준한 공부를 통해 실력을 쌓는 것은 물론, 물론 같은 하우스 소속임에도 서로의 얼굴도 모른 채 1학년 생활을 보냈을 RC들이 공동체 소속감을 느낄 수 있도록 돕는 프로그램이기도 한 것이다. <미리미리 동주스터디>에 참여하여 1회차 스터디를 마친 RC들이 남긴 “함께 공부할 수 있어 좋았다”는 평이야말로 이 프로그램의 본질을 설명해주는 것이 아닐까.

By 윤동주하우스_이지원RAView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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