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No.49

청송

국제캠퍼스가 처음인 이들을 위한 <송도의 정석>

 필자는 올해 3학년이 되었으나 새학기가 시작될 때마다 여전히 설렘과 걱정이 공존하는 것을 느낀다. 입학하기 전, 필자의 모습을 돌이켜보면 첫 대학생활을 앞두고 닥쳐온 상반되는 감정에 혼란스러워 하던 모습이 떠오른다. 새로운 환경을 향한 설렘과 낯선 환경을 향한 두려움을 동시에 느끼며, 특히 대학에서 처음 만나는 친구이자 한 학기 동안 함께 지낼 룸메이트와 잘 맞을지 걱정하고는 했다. 그러나 걱정이 무색하게도 필자와 룸메이트는 서로를 배려하며 아무런 문제없이 생활하였고, 재미있는 일을 공유하며 함께 웃고 힘들 때는 서로 의지하는 좋은 친구가 되었다. 처음 만나는 친구와 같은 방에서 살아가면서도 별다른 문제가 생기지 않았던 비결은, 단순히 배려심이 있어서가 아니라 서로의 생활패턴을 잘 파악하였기에 피해를 주지 않았다는 점이다. 즉, 서로의 생활 패턴을 파악하고 그것을 배려하는 것이야말로 공동생활을 원활하게 하는 비결인 것이다. 지원 RA와 선아 RA는 1학년 RC 학생들이 국제캠퍼스 생활에 잘 적응하고 룸메이트와 잘 지낼 수 있도록 돕기 위하여 <송도의 정석> 프로그램을 기획하였다. 본 프로그램은 룸메이트와 생활규칙을 정하는 ‘이론편’과 룸메이트와 함께 송도의 이곳저곳을 탐방하는 ‘실전편’으로 구성되어 있다.

 

 일반적인 프로그램과 다르게 <송도의 정석>은 방 단위로 신청을 받았다. 이론편에는13방(42명), 실전편에는 16방(48명)이 참여했다. 선아RA가 담당한 이론편은 3월 13일 수요일 7시부터 9시까지 진리관A 강의실에서 진행되었다. 내용 구성은 RC학생들의 대학생활 고민상담과 룸메이트와 생활규칙 정하기 두 파트로 이루어졌다. 선아 RA는 우선 RC학생들에게 포스트잇을 나눠주고 학교 및 기숙사 생활에서 맞닥트린 문제나 고민을 작성하도록 했다. 이후 포스트잇을 수합하여 비슷한 고민끼리 분류하였더니, 많은 학생들이 늦은 저녁 바깥에서 발생하는 소음으로 힘들어하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선아RA는 본인 역시 같은 불편함을 느낀다며 RC들의 고민에 공감해주고 이를 해결하기 위한 방법을 알려주었다. 이후 다른 고민도 마찬가지로 자신의 RC생활을 바탕으로 하여 RC학생들에게 조언을 해 주었으며, 룸메이트와 충분한 대화를 통해 마찰이 발생하는 것을 막는 것이 중요하다고 전했다.

 실전편은 룸메이트와 함께 국제캠퍼스와 센트럴파크를 방문하여 추억을 만들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다. 지원RA는 본인이 1학년 때 송도에서 쌓은 추억들을 바탕으로 본 프로그램을 기획하였다. 이 프로그램은 3월 18일부터 25일까지 일주일 동안 RC들이 자율적으로 미션 2개를 완료하고 사진을 찍어 활동내용을 인증하는 것으로 이루어져 있다. 국제캠퍼스에서 할 수 있는 미션으로는 1. 언더우드기념도서관 4층에 위치한 팡세에서 책 읽기와 2. 배드민턴, 탁구 등 생활스포츠 하기가 있으며, 센트럴파크에서 할 수 있는 미션은 1. 자전거 타기와 2. 사슴 울타리 방문하기이다. 해당 미션은 국제캠퍼스에 있는지도 몰랐던 시설로 RC 학생들을 안내하여 시야를 넓혀 주었다. 지원RA는 프로그램에 참여한 RC들이 공유해 준 사진들을 보며 재밌는 시간을 보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한다. RC 학생들은 비교적 쌀쌀한 날씨에도 많은 RC들이 센트럴파크를 방문하여 사슴과 사진을 찍고 자전거를 탔으며, 국제캠퍼스에서 달리기, 탁구 등 다양한 스포츠를 했다. 활동 종료 후 RC들이 남겨준 피드백에“룸메이트와 시간을 보낼 수 있어 좋았다,” “센트럴파크를 처음 가 봤다” 등의 긍정적인 후기가 많았다.

 

 <송도의 정석>는 RC뿐만 아니라 담당RA들에게도 의미 있는 프로그램이었다. 선아, 지원RA는 각자 자신의 1학년 생활을 회상하며 잠시 잊고 지냈던 추억을 꺼내어 볼 수 있었다. 또한 당시 자신이 했던 고민들을 돌이켜보며 현재 RC학생들도 비슷한 고민을 가지고 있음을 알게 되었다. 모든 RC들이 송도에서 좋은 추억을 만들기를 바라면서 RA로서 도움이 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By 청송하우스_정지원RAView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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