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01.No.08

해외동향

일본 경찰과 민간경비의 협력사례(2)

일본 재해시 경찰과 민간경비의 협력사례

 일본의 (사)전국경비업협회는 재해지역의 재건을 위해 피해주민들에게 생활을 보다 안전하고 안심할 수 있는 지역으로 만들고자 경찰 및 관계 산업체(경비업자)의 협조와 연계를 통하여 적극적인 치안방범활동을 추진하였다. 

1995년 한신 대지진(阪神地震)을 계기로 경비업의 사회적 역할이 기대되면서 동년 11월에 북해도경비협회가 홋카이도 시장(市長)과 재해시 지원협정을 체결한 후 각 지방협회가 지사 또는 경찰본부장과 협정을 체결하였다. 당시 한신 대지진에 파견된 경비원은 약 2,000여 명으로 피해지역 복구와 화재 진압에도 활동하였다(田中智仁, 2009: 316). 이후 2006년부터는 지방경비협회가 정기적으로 광역자치단체와 합동으로 재해훈련을 하는 경우도 있고, 또 광역자치단체가 주최하는 방재회의에 참여하는 지방협회도 있다. 이러한 배경을 바탕으로 국가의 준공경비단체로 인정을 받아가고 있는 일본의 (사)전국경비업협회는 재해발생시 ‘일본 경시청 생활안전총무처’로부터 피해지역에 대한 적절한 경비업무 실시를 요청 받아 피해지역에 대하여 각종 안전을 책임지는 경비업무를 실시하고 있다. 

또한 사회의 안전을 담당하는 일원으로써 2011년 3월 11일 東日本 지진이 발생한 후 (사)전국경비업협회 내에 재해대책본부 및 재해지원대를 설치하고 지진 및 쓰나미에 의한 각지의 피해상황에 관한 정보를 수집하는 동시에 피해지역에 지방협회별로 6차례의 ‘재해지원대’를 파견하였다. 파견된 재해지원대는 피해지역의 야간 방범 순찰활동, 교통질서 회복지원, 시설 및 점포에 대한 방범활동, 현금 자동지급기(ATM)에 대한 방범대책 등과 같은 피해복구지원 활동을 실시하였으며, 자세한 내용은 아래와 같다((社)全国警備業協会, 2012).

1) 야간 방범 순찰활동

경비업협회의 자발적인 자원봉사 활동의 일환으로 피해지역에서 발생 가능한 범죄와 치안을 유지하기 위하여 각 지방마다 재해지원대를 구성하여 야간 방범 순찰업무를 실시하였다. 동경, 치바, 오사카 등 많은 지역에서 경찰과 연계하여 경계업무를 실시하였다.

2) 교통질서 회복지원

대지진으로 파손된 도로의 복원 및 손상된 신호기, 도로표지 등의 복원을 도모하며, 피해지역의 교통통제 및 운전자, 보행자에 대한 안전확보를 위해 각각의 해당지역에 적절한 신호체계를 점검하는 하는 한편, 통행 안전을 위해 경찰과 함께 교통유도경비원 등을 활용한 교통통제 및 유도를 실시하였다.

3) 일본 (사)전국경비업협회 가맹회원들의 재해복구 지원금

재해가 발생한 3개의 현(이와테, 미야기, 후쿠시마)을 제외한 나머지 43개의 지역에서 지진 피해지역의 복원을 위하여 성금을 모금(57,235,618엔)하여 지원하였다.

4) 시설 및 점포에 대한 방범활동

시설경비업무를 실시하고 있는 기존의 가맹회원들에게 (사)전국경비업협회는 경찰청과 연계를 더욱더 긴밀히 유지하여 편의점, 슈퍼마켓 등 각종 점포에 대한 경계활동을 더욱더 철저하게 할 것을 권유하고 있으며, 아울러 방범능력을 향상시키기 위해 경찰청의 권유에 따라 방범카메라를 증설하도록 권유하고 있다. 

5) 현금 자동지급기(ATM)에 대한 방범대책

재해지역의 금융기관, 편의점 등에 설치된 현금 자동지급기에 대한 범죄 발생 가능성을 대비하여 경비업자가 방범카메라 설치 및 순찰근무 빈도수를 높이도록 권유하고 있다. 또한, 경찰청의 지시에 따라 (사)전국경비업협회는 기존의 현금 자동지급기에 설치된 방범카메라의 성능보다 향상된 방범카메라를 설치하도록 가맹회원들에게 권유하고 있다.

6) 주택에 대한 방범대책

주택 및 주변의 안전을 위해 (사)전국경비업협회의 주도로 피해지역에 대한 방범활동을 지원하는 한편, 거주자들에게 범죄 정보나 지역안전정보를 적절히 제공하고 있으며, 형식적이 아닌 철저한 방범활동을 하도록 가맹회원들에게 적극 권유하고 있다.

7) 피해 복원기금사업을 활용한 고용창출

피해지역 재건을 위하여 마련된 정부의 기금을 활용하여 재해지역에 대한 범죄의 억제 및 안전확보를 위해 경찰과 연계하여 일상적인 경계활동까지 실시하는 긴급고용창출사업을 실시하였다. 일반적 치안활동 즉, 순찰 및 경계업무, 경비업무, 범죄정보 제공 등의 경계업무가 가능한 인력을 채용할 수 있도록 경비인력 채용 박람회 등을 개최하는 등 (사)전국경비업협회가 주도적으로 관여하고 있다.

더불어 해당 지역에서 각각의 경비업무를 담당하고 있는 가맹회원사들에게 부적절한 경비업무 수행으로 인한 경비업계의 신뢰를 실추시키지 않도록 철저한 관리를 실시하고 있다. 협회의 이러한 대응은 재해지역의 피해를 조금이라도 줄이고자 하는 사회적 공헌의 일환으로 해석할 수 있으며, 경비업자가 사회적으로 신뢰를 받을 수 있는 하나의 계기가 되었다고 할 수 있다. 

By 안황권(경기대)View 30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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