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12.No.32

무악

We are, we are 'Artist'

  송도에서 마지막 학기를 보내는 학생들이 다음 학기 송도 기숙사를 쓸 친구들을 위해 해줄 수 있는 일은 무엇이 있을까? 새로운 분위기의 송도 기숙사를 이름 모를 친구들에게 선사하기 위해 자신의 재능을 기부하고자 하는 학생들이 모였다. 흰 벽으로 둘러싸인 커뮤니티 룸, 엘리베이터 앞 등 아직 꾸밈의 손길을 기다리고 있는 기숙사 곳곳을 새로이 바꾸어 보고자 하는 생각으로 시작된 프로그램, <무악아티스트>다.

  <무악아티스트>는 학생들이 원하는 작품을 골라 채색하는 프로그램 ‘DIY명화 그리기’로 진행되었다. 12명의 RC들이 직접 하우스를 꾸미고, 작품을 선택해 책임감과 애착을 가지고 한학기 동안 그림에 몰두할 수 있는 시간을 가졌다. 

[사진 1] 무악 아티스트 시작하기 전의 그림 초안

  학생들은 100여가지기 넘는 작품들 중 본인이 원하는 그림을 골랐다. 평소 좋아하던 그림을 선택한 친구, 어려운 것을 도전해 보고 싶은 친구 등 각기 다른 자신의 이유로 12가지의 그림들이 선정되었다. ‘DIY 명화그리기’는 캔버스에 밑그림과 숫자가 적혀 있어 물감에 적힌 숫자와 맞춰가며 색칠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각자 자신의 작품을 하나씩 맡아 매주 모여 그림을 조금씩 완성시켰다. 초등학교나 중학교 이후로 미술을 접해볼 기회가 적었지만, 미술을 좋아하는 친구들이 모인 만큼 자신의 취미를 찾고 기를 수 있어 행복한 시간이 되었다. 작품을 완성하기까지 생각보다 많은 시간이 필요 했지만, 학생들은 완성된 작품의 모습을 기대하며 끈기 있게 색칠해 나갔다.

[사진 2] 세미나룸에 모여서 열심히 작업 중인 학생들

  세미나실은 때로는 학생들의 수다로, 때로는 배경음악으로 채워졌다. 학생들끼리 즐겁게 이야기를나누다가도 어느 순간 틀어 놓은 노래만이 방안을 가득 채우는 경우도 있었다. 갑작스러운 분위기 변화에 학생들은 웃음을 터트리고는 했다. 명화 그리기가 집중력과 꼼꼼함이 필요한 작업이라 일어나는 일이다. 많은 학생들은 학업에 지친 삶 속에서 아무 생각 없이 그림을 색칠하는 데 집중할 수 있는 이 시간이 ‘힐링’ 하는 시간이라 했으며, 머리 속을 비우고 차분해질 수 있어서 좋다고 하였다. 

[사진 3] 산토리니를 배경으로 한 작품을 진행중인 학생

  마지막 모임을 앞둔 <무악아티스트>는 학생들이 한 학기 공들여 만든 작품을 무악하우스 곳곳에 전시해 기숙사 분위기를 한층 새롭게 할 계획이다. 

[사진 4] 완성된 작품 

By 전기전자공학 14 이양호View 566

Only Edit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