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06.No.34

무악

건강한 집밥, 나만의 레시피를 만드는 <오늘은 너로 정했어>

    코로나 사태 때문에 시작한 사회적 거리두기가 한참 진행중이다. 외식은 그림의 떡이 된 지 오래고, 집에 있는 시간이 길어지니 매 끼니를 제대로 챙겨 먹는 것도 점점 번거롭게만 느껴진다. 기름지고 고칼로리의 배달 음식을 자주 시켜 먹다 보니 건강이 상하고 몸이 무거워지는 것은 시간 문제 아닌가? <오늘은 너로 정했어!>는 무악 하우스 RC들이 직접 하는 요리를 통해 건강한 식습관을 되찾고 사회적 거리두기의 무료한 일상 속 활기를 되찾을 수 있도록 기획된 온라인 자기주도 활동이다. 학생들은 요즘 건강식품으로 각광받고 있는 아보카도와 고구마, 계란 중 하나의 식재료를 선택하여 자신만의 요리를 만들어보고, 하우스 학생들과 레시피를 공유하였다. 이들이 선보인 레시피는 계란말이, 간장계란밥, 아보카도 연어 샐러드 등 간단한 음식부터 샥슈카, 고구마 생크림 케이크, 과카몰리 등 다소 생소한 요리까지 각양각색이었다.


    참여한 학생들은 케이크를 만들어 커피와 함께 먹으며 카페에서 공부하는 듯한 기분을 내는가 하면, ‘사랑 가득 계란말이’를 만들어 부모님과 함께 식사하며 효도의 기회로 삼는 등 이 프로그램에서 저마다 특별한 의미를 찾았다. 학생들이 작성한 레시피에는 재료와 조리 방법이 매우 상세하고 친절하게 적혀 있으며, 첨부한 사진에서는 요리에 쏟아 부은 학생들의 정성이 느껴진다. 


    선정된 7개의 ‘우수작’은 같은 하우스 학생들과 공유하고, 참고할 수 있도록 기숙사 복도에 전시하였다. 과제와 온라인 강의의 무한 반복과 사회적 거리두기로 지쳐가는 대학생의 일상 속에 직접 요리를 해먹고 하우스 학생들과 공유해보는 경험은 어쩌면 사소하지만 활력을 주는 색다른 경험이었을 것이다. <오늘은 너로 정했어>는 온라인으로 진행되었음에도 학생들의 창의성과 정성, 다른 학생들에게 레시피를 상세히 알려주려는 따뜻한 배려심 등을 곁에 있는 것처럼 가까이 느낄 수 있는 하우스 프로그램이었다.

By 교육학 18 김승하View 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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