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06.No.38

무악

​일상의 작은 변화가 큰 기적으로, <미라클 모닝>

 우리의 하루는 이불을 발로 차내며 시작된다. 무척이나 작고도 하찮은 행동으로 보일 수 있지만, 그 순간이야말로 귀중한 경험으로 채워질 하루의 문을 여는 때임은 부정할 수 없다. 어느덧 학기 중반에 접어들며 조금은 나태해진 일상 속에서, 다시금 학기 초 처음 다짐했던 마음을 되새겨보는 것은 어떨까? 성실한 하루를 시작하고자 하는 뿌듯한 시도로서 RC학생들이 해낼 작은 발차기를 함께 하고자 <미라클 모닝 프로그램>을 진행하였다. 

 일주일간 진행된 <미라클 모닝 프로그램>(이하 <미라클 모닝>)은 크게 세 단계로 구성되었다. 첫째로, 프로그램 1일 차에는 ZOOM을 통해 ‘미라클 모닝’을 주제로 이야기를 나누었다. MZ 세대는 미라클 모닝으로부터 무엇을 원하는지, 과거 선풍적 인기를 끌었던 ‘아침형 인간 되기’와 어떤 측면에서 차이를 보이는지 등 미라클 모닝의 면면을 살펴보며 ‘어떤 아침’을 맞이하고 싶은지 구체적인 청사진을 그렸다. 둘째로, 자신이 잡아둔 상에 맞추어 일주일간 본인이 실천할 생활 습관을 꼼꼼하게 계획했다. 한 학기 동안 그려온 자신만의 일상의 궤적을 돌아보며, 자기 자신에게 아쉬웠거나 부족했던 일상의 모습들을 어떻게 고치고 새로이 습관을 만들지를 구상하였다. 계획이 모두 끝나면 실천이 남는다. 마지막으로 프로그램 2~5일 차에는 각자가 계획한 생활 습관을 몸소 실천하였다. RC 학생들은 아침 7시부터 10시까지 미라클 모닝을 실천하고, 활동 모습이 담긴 사진과 활동 소감을 제출하며 활기찬 하루를 열었다.

 <미라클 모닝>은 학생들에게 실제로 얼마나 도움이 되었을까? 미라클 모닝을 직접 실천한 RC들의 활동 소감을 사례 삼아 살펴보며, 미라클 모닝이 우리 일상에 가져다줄 수 있는 변화를 가늠해보고자 한다.

“어제 일찍 일어난 덕분인지 오늘은 조금 더 일어나는 것이 수월했다! (중략) 아침에 일어나는 일이 이렇게 뿌듯한 줄 알았다면 조금 더 일찍 시작할 걸 하는 생각이 들었다.”

“아침에는 피곤하기도 했으나, 나에게 지금 필요한 독일어를 공부하고 있다는 뿌듯함이 더 컸다. 다음 주에도 이어갈 계획이다.”

 RC 학생 대부분은 미라클 모닝을 처음 실천하며 아침에 일찍 일어나는 습관을 들이는 것을 어려워하였다. 하지만 시간이 흐를 수록 자신이 계획한 작은 습관들을 실천했다는 성취감으로 이른 기상의 피곤함을 이겨낼 수 있었다. 혼자였다면 받지 못했을 친구들의 응원도 도움이 되었다. 이런 소소한 성취감이 모여 활기찬 하루를 열자, 그 시간이 좋아 미라클 모닝의 일상화를 계획하는 모습도 활동 소감도 찾을 수 있었다.

 화창한 봄날의 캠퍼스와 동기와의 교류를 기대한 RC들에게는 ‘코로나 블루’의 어두운 그림자가 무기력증과 불안감이라는 이름으로 다가올 위험이 크다. 그렇기에 <미라클 모닝>은 코로나-19의 터널을 지나는 대학생에게 더욱 필요한 프로그램이다. 당신만의 ‘미라클 모닝’은 제약된 일상 속에서도 끊임없는 성취감의 경험을 통해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건강하게 맞이하도록 도울 것이다. 큰 기적을 펼칠 삶의 첫 발차기는 ‘미라클 모닝’을 실천하는 우리들의 굳은 의지로부터 뻗어나간다.

By 17 정치외교학과 류수환View 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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